'하시4' PD "김지민, 욕망에 솔직..다음 시즌도 '마라맛'보다 '연애의 성장' 보여줄 것"[인터뷰②]

한해선 기자 2023. 8.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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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4' 박철환PD가 많은 마라맛 연애 프로들과 달리, '하트시그널'은 다음 시즌에도 '시대의 아이콘'들이 성장하는 클래식한 사랑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스타뉴스는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4(이하 '하트시그널4', '하시4') 박철환PD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시' 외에 연애 프로가 많다.

-지난 시즌 출연자들이 PD님에게 '하시4' 시청 피드백을 준 게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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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사진 = 채널A

'하트시그널4' 박철환PD가 많은 마라맛 연애 프로들과 달리, '하트시그널'은 다음 시즌에도 '시대의 아이콘'들이 성장하는 클래식한 사랑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스타뉴스는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4(이하 '하트시그널4', '하시4') 박철환PD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트시그널'은 청춘 남녀들이 '시그널 하우스'에 머물며 서로 '썸'을 타고, 연예인 예측단이 이들의 심리를 추리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지난 2017년 시즌1부터 2018년 시즌2, 2020년 시즌3을 방송하며 '연애 리얼리티의 원조'를 자랑했던 '하트시그널'은 지난 5월, 3년 만에 시즌4를 선보였다.

'하시4' 남자 4명, 여자 4명은 약 한 달간 시그널 하우스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잡한 러브라인을 보였다. '하시4' 최종회에선 한겨레, 유지원, 이후신 대다수의 남자가 김지영을 선택한 가운데 김지영은 한겨레를 선택해 커플이 성사됐다. 김지영과 러브라인을 보였던 신민규는 유이수와 최종 커플이 돼 이번 시즌에서 총 2커플이 탄생했다. 그밖에 이주미는 한겨레를, 김지민은 이후신을 선택했지만 커플이 성사되지 못했다.

'하시4'는 TV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통합 10주 1위를 차지했으며, 출연자들 역시 방송 내내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 상위권에 랭크되며 마니아 시청자의 존재를 입증했다.

'하트시그널4'는 스핀오프 프로그램 '애프터 시그널'로 오는 9월 1일 밤 10시 50분 다시 돌아온다. 시그널 하우스 퇴소 이후 입주자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 = 채널A

-이번 시즌은 다른 시즌에 비해 체감상으론 잔잔하게 진행된 느낌이었다. 다른 자극적인 연애 프로가 많아져서일까.

▶온도에 따라서 다른 것 같은데 주변에선 어느 시즌보다 과몰입을 했다고도 하더라. 장치를 덜하고 출연자분들도 내가 어떻게 보일지를 신경쓰기보다 마음이 가는대로 하다 보니 임팩트 있는 신이 약할 수도 있었겠다. 개인적으로는 편집하고 제작하면서 어느 시즌보다 자극적이라 생각했다. 쉴 새 없이 자기 마음을 표현하고 고백했다. 지민 씨는 솔직하게 자기 욕망을 드러냈다. 이전 시즌에 없던 캐릭터가 나온 것 같았다.

-'하시'의 특징은 출연자마저 예뻐보이는 영상미가 있다는 것이다. 화면에 필터가 들어간 걸까.

▶필터 고민을 많이 했다. 봄으로 가면서 노란기를 뺐고 화사하게 조절을 했다. 산뜻하게 보여주려고 했다.

-마라맛 연애 프로가 많아졌다. 그 와중에 '하시'가 처음 설레는 순간을 담는 '클래식'을 고수하기 어렵진 않나. 향후 시즌에서도 비슷한 색깔로 갈 생각인지.

▶마라맛을 목적으로 연출하고 출연자를 섭외하진 못할 것 같다. 시청자들은 다양한 맛을 원하지 않을까 싶은데, 마라맛의 재미를 가진 프로도 있으니 반대로 우리 프로도 봐주실 거라 생각한다. 비슷한 색깔로 가겠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고, 그 시대에 맞는 얘기를 찾으려 할 것이다. 이번 시즌에선 지민 씨가 예전 시즌보다 차별화된 캐릭터였던 것 같다. 지민 씨가 만들어준 새로운 공기가 있었다. 다음 시즌에도 그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을 찾겠다.

-'하시' 외에 연애 프로가 많다. '하시'가 언제까지 시즌을 이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나. '하시'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오랜만에 돌아와서 긴장하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많은 분들이 기대만큼 사랑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이 프로가 얼마만큼의 유통기한이 있냐고 물어보신다면, 저희가 이 프로에 얼마나 진심이고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연애 프로'가 아니라 사랑 이야기에 여전히 흥분하고 설레는 마음이 있다면 계속할 수 있겠다. '사랑' 자체가 클래식이지 않냐. 매 시즌마다 새로운 얼굴이 나오고 시청자들이 계속 사랑해 주실 거라 생각한다. '하시'의 존재 이유는 연애 세포를 자극해주고 설레게 해주고 도파민을 분비시켜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는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연애의 성장'을 다루는 거겠다. 어떻게 해야 누구를 제대로 좋아하는지에 답이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2~3년만 지나도 연애에 대한 생각들이 각자 달라진다. 연애, 플러팅에 대한 생각이 무엇인지, 어떤 게 사랑인지에 대한 답은 계속 달라진다. '하시'는 오래 찍고 추리하면서 감정선을 하나하나 다 따라가기 때문에 이걸 보면 인간관계에 대해서 같이 성장하는 느낌이 들 수 있겠다.

/사진 = 채널A
/사진 = 채널A

-이번 시즌에 대한 시청자 반응은 찾아봤는지.

▶이번 시즌을 하면서 시청자분들에게 감탄했다. 되게 잘 보시고 분석해주시는 걸 보고 시그널 전문가가 되신 것 같았다. 저희는 최종 인터뷰까지 하고 연출에서 감정을 복기하려고 한다. 저희도, 출연자들도 못 찾은 시그널이 있는데 시청자분들이 그런 점에서 다양한 해석과 의견을 주셨다는 점에선 이야기를 넓게 펼쳐서 보시는구나 싶었다.

-지난 시즌 출연자들이 PD님에게 '하시4' 시청 피드백을 준 게 있는지.

▶'잘 보고 있어요', '같이 밥 먹어요'라고 연락을 줬다.(웃음)

-'하시4'가 수요일 편성을 예정했다가 금요일로 최종 결정됐다. 특별히 금요일에 편성한 이유가 있다면?

▶'하시' 시즌1, 2가 원래 금요일 방송이었고 시즌3에서 수요일에 방송했다. 그걸 자연스럽게 이어 받으려 했는데 저희 프로를 좋아해 주시는 연령대가 금요일에 더 잘 시청하는 것 같았다.

-'하시4' 마지막 회는 최고 시청률 3.05%를 기록했다. 성적에 만족하나.

▶감사드린다. 요즘은 본방이 아니어도 볼 수 있는 루트가 많지 않냐. 이번 시즌엔 다양한 OTT로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자분들이 본방 자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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