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 원인 지목 전기회사 "불씨 못 봐" 당국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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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산불 참사'가 할퀸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산불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현지 전기 회사가 당국에 반박 입장을 밝혔다.
하와이안 일렉트릭은 산불 참사가 발상한 지난 8일 오전 6시30분쯤 발생한 첫 화재는 강풍에 끊어진 전선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마우이 카운티 소방서가 대응에 나서 오후 2시쯤 "완전히 진압됐다"고 해 현장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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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 "자체 조사 완료 전 성급한 소송 실망"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최악의 산불 참사'가 할퀸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산불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현지 전기 회사가 당국에 반박 입장을 밝혔다. 앞서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주된 화재 책임을 회사에 돌리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8일(현지시간) 미 NBC뉴스 등에 따르면 하와이 일렉트릭 컴퍼니는 입장문을 내고 카운티 당국이 산불의 원인을 자사의 탓으로 돌린 데 반박 입장을 냈다.
하와이안 일렉트릭은 산불 참사가 발상한 지난 8일 오전 6시30분쯤 발생한 첫 화재는 강풍에 끊어진 전선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마우이 카운티 소방서가 대응에 나서 오후 2시쯤 "완전히 진압됐다"고 해 현장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3쯤 라하이나쪽에서 화재가 다시 발생했을 땐, 이미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회사 측은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일 오후 자사의 긴급 대응팀이 수리를 위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화재나 연기 또는 불씨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구체적인 화재의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셸리 키무라 하와이안 일렉트릭 사장은 "자체 조사를 완료하기도 전에 성급하게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놀라고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우리는 법적 시스템 안에서 그날 일어난 일에 대해 마우이 카운티의 책임을 입증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와이 일렉트릭의 주가는 이번 산불 참사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회사의 이같은 발표 이후 다소 상승세를 보였다고 NBC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 하와이 마우이섬 서부를 중심으로 발생한 최악의 산불로 115명이 숨졌다. 이는 미국에서 10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인명 피해다.
이번 산불 참사로 인한 피해는 7조∼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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