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축구에 열광하는 K리그, ‘떡상’하는 ‘메기남’ 이정효 감독과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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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는 '생태계 파괴종', 이정효 감독은 '메기남'이다.
워낙 화끈하고 시원한 공격 축구를 하다 보니 광주 팬뿐 아니라 K리그 전체가 광주 축구를 주목하고 있다.
그래서 이 감독은 축구계의 메기남으로 통한다.
지난해와 올해 광주를 보며 축구계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이런 질문을 자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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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정다워기자] 광주FC는 ‘생태계 파괴종’, 이정효 감독은 ‘메기남’이다.
올시즌 광주의 행보는 경이롭다. K리그1에서 가장 적은 인건비를 지출하는 팀인데 28라운드를 마친 현재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27일 안방에서 수원 삼성을 4-0으로 격파하며 승점 3을 추가한 광주는 42점을 확보했다. 전북 현대와 승점이 같은데 다득점에서 앞서 한 계단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이상 40점)보다 더 많은 승점을 얻었다. ‘돌풍’이라는 표현을 쓰기엔 시즌이 이미 후반기로 접어들었다. 지금부터는 우연이 아니라 실력이라는 뜻이다.
결과만 우수한 게 아니다. 축구 자체가 압도적으로 뛰어나다. 강등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 구성인데 K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수원전에서도 유효슛 10대2로 완벽하게 앞섰다. 완벽하게 공격적인 전술로 상대를 무너뜨린 경기였다.
워낙 화끈하고 시원한 공격 축구를 하다 보니 광주 팬뿐 아니라 K리그 전체가 광주 축구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없는 예산, 리그에서 가장 안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는 팀을 뛰어난 조직으로 업그레이드시킨 이 감독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만 간다.
이 감독은 한국 축구 문화를 생각하면 ‘기인’에 가깝다. 거침없이 직설적인 화법, 경기 중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출하는 스타일은 기존 지도자들과 전혀 다르다. ‘다름’에 관한 거부감이 있는 축구계에서 이 감독은 당당하게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지도자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그래서 이 감독은 축구계의 메기남으로 통한다. 축구 지도자 사이에서 판을 흔들고 긴장감을 유발하는 인물이다. 감독 일을 시작한 지 아직 2년이 채 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행보다.
이 감독의 지도로 광주 선수들의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광주를 보며 축구계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이런 질문을 자주 한다. “저 선수가 원래 저렇게 잘했나?” 한 두 명을 꼽을 수 없을 만큼 거의 모든 선수가 이 감독과 함께 엄청난 성장세를 이뤘다. K리그1의 많은 팀이 광주 선수단을 주목할 정도다. 각 포지션에 걸쳐 스카우트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엄지성과 허율은 올림픽 대표팀에, 정호연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다. 얼마 전까지 무명에 가까웠던 미드필더 이순민은 9월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 선수가 각 연령대 대표팀에 뽑힐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심지어 광주의 어린 선수들은 해외 진출이라는 꿈을 꾸며 축구 선수로서 더 큰 무대를 고대하고 있다. 지난해 프로에 입단해 광주의 핵심 미드필더로 성장한 정호연, 광주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엄지성까지 시간이 날 때마다 영어 공부를 한다는 후문이다.
이 감독은 “나도 선수들이 성장할 계기를 만들고 있다. 우리 선수, 구단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선수들도 꿈, 야망이 커졌다. 시너지 효과가 난다. 서로 성장한다. 그런 마음 때문에 좋은 경기가 나온다. 지치고 힘들 텐데 신나게 한다”라며 선수들이 발전하는 게 눈에 보인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엄지성은 “사실 영어 공부는 내가 먼저 시작했다”라며 웃으면서 “감독님의 지도를 받으면서 우리 팀과 선수들의 가치가 모두 상승한 것 같다.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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