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 클린스만, 이젠 결과로 이야기해야…황의조→오현규 우려, 부상+출전 '제로'의 덫

김성원 2023. 8. 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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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 지휘봉을 잡은 지 6개월 만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준홍은 쾨프케 골키퍼 코치가 직접 기량을 확인하고 선발했다. 김지수는 직접 만나 확인했는데 이 두 선수는 당장 즉시 전력감이라기 보다 앞으로 대표팀의 미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켜보고자 발탁했다. 이순민은 K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선수다. 새로운 선수들의 발탁은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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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 지휘봉을 잡은 지 6개월 만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내 상주'는 무늬에 불과했고, '원격 지휘'는 실체를 찾을 수 없다.

논란을 지우기 위해선 이제부터 모든 것을 결과로 이야기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3월 콜롬비아(2대2 무)와 우루과이(1대2 패), 6월 페루(0대1 패)와 엘살바도르(1대1 무)를 상대했지만 2무2패다. '클린스만의 시간'이 다시 오고 있다.

2018년 3월 북아일랜드(1대2 패), 폴란드(2대3 패) 원정 이후 5년6개월만의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이 펼쳐진다. A대표팀은 9월 8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격돌한 후 잉글랜드로 이동해 13일 오전 1시30분 뉴캐슬의 홈구장인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FC서울과 울산현대의 K리그1 2023 28라운드 경기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울산 주민규가 후반 역전골을 터뜨리며 환호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8.27/
부산아시아드경기장/ 6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남자A대표팀/ 한국 vs 페루/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 곽동혁

클린스만 감독은 28일 유럽 원정에 함께할 2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의조(노팅엄)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재발탁됐다. 황희찬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는 부상 우려가 제기됐지만 A매치 소집 때까지는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 다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왼쪽 대퇴사두근(허벅지 근육)을 다친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제외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은 A매치 준비의 가장 큰 변수다. 이강인이 조속히 회복되어 소속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아시안게임에도 정상 컨디션으로 참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다행히 조규성과 황희찬의 경우 소속팀과 계속 소통하면서 이번 소집 합류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명단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아쉬움과 희망이 교차하고 있다. 조규성을 제외하고 최전방 공격수로 뽑힌 황의조와 오현규는 새 시즌 출전경기가 '제로'다.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은 '구관이 명관'이었다. 이에 비해 K리그1 득점 선두 주민규는 27일 멀티골(2골)을 터트리며 생애 첫 A대표팀 승선을 노렸지만 또 외면받았다. A대표팀 관계자는 "주민규도 클린스만 감독의 레이더에는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진 유럽파를 고집하는 부분에선 의문부호를 지울 수 없다.

사진=브렌트포드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산정책연구원/ U-20 월드컵 활약 K리거 미디어데이/ 김천 김준홍/ 사진 이완복
팀 K리그와 AT마드리드의 친선경기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팀 K리그 이순민이 추가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23.07.27/

반면 새 얼굴 발탁은 눈길을 끈다. 이순민(광주) 김준홍(김천) 김지수(브렌트포드)가 A대표팀에 최초로 뽑혔다. U-20(20세 이하)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골키퍼 김준홍과 센터백 김지수는 한국 축구의 미래다. K리그에서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 미드필더의 핵 이순민은 29세에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준홍은 쾨프케 골키퍼 코치가 직접 기량을 확인하고 선발했다. 김지수는 직접 만나 확인했는데 이 두 선수는 당장 즉시 전력감이라기 보다 앞으로 대표팀의 미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켜보고자 발탁했다. 이순민은 K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선수다. 새로운 선수들의 발탁은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 강상우(베이징 궈안)가 발탁된 가운데 소집 기간이 겹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일부 선수들에 대한 '교통정리'도 이뤄졌다.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황선홍호의 창원 훈련에 처음부터 참가할 수 있도록 유럽 원정에는 제외했다. 국내파는 9월 4일 출국하며, 해외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합류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클린스만 감독 유럽 원정 소집 명단(25명)

▶GK(3명)=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김준홍(김천)

▶DF(8명)=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강상우(베이징 궈안) 김지수(브렌트포드) 김주성(서울) 이기제(수원 삼성)

▶MF(11명)=손흥민(토트넘)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 홍현석(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박용우(알아인) 황희찬(울버햄턴)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 이순민(광주)

▶FW(3명)=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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