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뇌관 헝다 시총 3조 증발…"당국 부양 정책 기피"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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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의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가 1년 만에 증시 거래를 재개했지만 주가가 87% 폭락했습니다.
중국 부동산과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당장은 적극적인 부양책을 내놓기 꺼려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헝다가 증시에서 17개월 만에 거래를 재개했는데, 주가가 바로 급락했더라고요?
[기자]
어제(28일)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헝다 주가가 거래 중단 직전인 2022년 3월 종가 대비 약 87% 폭락해 거래됐습니다.
시가총액 189억홍콩달러(약 3조2000억원)가 순식간에 사라졌는데요.
헝다의 주가 하락은 사실상 예견됐습니다.
헝다는 올해 상반기(1~6월) 연결 결산 결과 330억위안(약 6조원)의 적자를 냈다고 보고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 핵심 계열사인 헝다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1조2천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했고, 직원들도 반년만에 60% 감소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래도 헝다의 주식거래 재개는 회생 노력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었잖아요?
[기자]
헝다가 채무조정에 본격 나서고 홍콩 주식거래도 재개하는 등 회생 절차에 들어가는 모습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아 보입니다.
헝다는 부동산 규제 여파로 유동성 위기를 맞았고, 헝다부동산이 흔들리자 그룹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결국 2021년 9월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을 하게 되는데요.
최근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위안양(시노오션) 등에 발생하고 있는 일들이 2년여 전에 먼저 똑같이 일어났던 셈입니다.
[앵커]
비구이위안도 채권자들과 협상을 하며 각종 상환 기한 연장을 추진 중이죠?
[기자]
지난해 기준 매출 1위인 비구이위안이 디폴트에 빠질 경우 중국 경제에 미칠 파장은 2021년 헝다 때보다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비구이위안 프로젝트 규모가 헝다보다 4배 많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부동산 뇌관이 속속 터지면서 금융 시장에선 '셀 차이나'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 금융당국은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주식시장 자금 유출을 우려해 증권 인지세를 50% 인하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조치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앵커]
하지만 단기적인 정책 외에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잖아요.
아직 부양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배경이 뭘까요?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내수 경기부양을 기피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WSJ은 중국이 미국처럼 소비자 주도 경제로 가야 침체를 벗어날 수 있지만, 시진핑 주석의 경제적 철학이 이를 막고 있다고 꼬집었는데요.
최근 시진핑 주석이 이전보다 더 중앙 집중화한 통제 정책으로 서구와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해왔고, 이런 추세가 심화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실제 시진핑 주석도 그간 '중국식 특색사회주의'로 중국이 경제 발전을 한 점을 강조하면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못 박았죠.
이에 따라 중국이 시장 중심이 아니라 중앙집중화한 통제 정책으로 과연 이번 부동산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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