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月매출 6800만원 부부에 “함께 일하지 마” 공간분리 조언 (결혼지옥)[어제TV]
오은영 박사가 연중무휴 부부에게 따로 일하라고 조언했다.
8월 2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결혼 10년차 두 아이를 키우는 365일 내내 영업 모드 연중무휴 부부가 출연했다.
부부는 과거 유치원 교사로 처음 만났지만 7년 전부터 횟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아내의 친오빠가 하던 횟집을 정리하려던 때 인수하게 됐다고. 현재 부부는 2호점까지 운영하며 월 최고 매출은 6800만원이었다. 아내는 300호점까지 내고 100억 자산가가 되는 게 꿈이라 밝혔다.
하지만 남편은 그런 아내의 열정을 따라가지 못하고 아내의 지시를 받을 때마다 “무시당한다는 느낌, 내가 노예인가?”라고 토로했다. 반대로 아내 역시 자신이 하는 면이 많은데 탓을 하는 느낌이라며 인정을 받지 못하는 데 대해 “계속 이렇게 가면 못 산다”고 했다.
부부의 식당에서는 회와 오리고기까지 팔고 있었고 부부는 주문을 받고 요리를 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충돌을 빚었다.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남편은 “숨이 안 쉬어지고 이 공간에서 나가고 싶다. 도망가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며 불확실성을 잘 받아들이는 아내와 남편이 다르다고 알렸다.
두 아이들은 방과 후 가게 쪽방에서 함께 지냈다. 따로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을 구해 본 적도 있지만 낯을 가렸고 학원은 더 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저녁시간 아이들은 라면을 끓여먹었고 남편은 지인이 찾아오자 술 5병을 마신 후 혀가 꼬인 채로 계산을 받았다. 만취 상태로 비틀거리기도 했다. 아내는 홀로 마감청소를 했다. 온 가족은 자정이 다 되어서야 함께 귀가했다.
오은영 박사는 “애들이 먹는 게 부실하다”고 꼬집었고 아내는 “원래 반찬을 많이 해주는데 애들이 안 먹는다”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아이들 모습이 안타깝다”며 “좁은 공간에서 주로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관리가 필요하지 않나. 먹는 것도 부실해 걱정스럽다. 12시까지 엄마아빠와 보내는 시간은 하나도 없다. 잘 고려하셔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일주일에 한 번 휴일에도 아내는 일찍 일어나 성공 관련 콘텐츠를 들으며 1년 뒤 100억을 벌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반면 남편은 “그런 이야기 그만 듣고 싶다”며 쉬고 싶어 했다. 아내는 100억 목표에 대해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다. 이 정도 금액이면 괜찮지 않을까 목표 금액이다. 그 정도 되면 이렇게 일하지 않아도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매출을 늘리려 메뉴를 추가 자신도 회 뜨는 법을 배우길 바랐지만 남편은 메뉴가 늘어나는 데 반대했다. 남편은 “사업자 명의도 아내고 통장 명의도 아내다. 통장에 얼마가 들어오는지도 모르고 제가 쉬고 싶은 날 못 쉬고. 그래서 일을 하면 노예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했고, 아내는 “제가 알려주지 않는다고 모르는 것 자체가 크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휴일에 남편은 지인과 스크린 골프 후 맥주를 마시러 갔고 아내는 아이들을 케어하고 집안일까지 고군분투했다. 남편은 “스크린 골프는 3달만이다. 필드는 한 달에 한 번 갔다”고 변명했고 아내는 휴일에 남편과 데이트를 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길 바랐다.
아내는 돈을 벌고 싶은 이유로 “어릴 때 부모님이 돈 때문에 힘들어하는 걸 봤다. 돈이 없어 당하는 부당함도 봤다. 농사가 안 돼 빚을 지고 힘들어 하시면서 저희에게 미안해하시는 걸 봤다. 그 미안함 자체가 싫었다”며 눈물 흘렸다. 집에 차압 딱지가 붙은 적도 있다고.
오은영 박사는 “누가 잘못한 건 없다. 정말 다른 게 있다. 기본적인 에너지 레벨이 다르다. 아내는 산삼 먹은 것처럼 에너지가 많다. 남편은 레벨이 낮다. 남편은 늘 무시당하는 느낌이고 아내는 답답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부부는 식당 의자나 테이블 위에서 잠든 아이들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남편은 우울증,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적도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매일 술 먹는 남편에게 “술로 긴장을 이완하면 불안, 우울감이 심해질 수 있다. 장기적으로 좋지 않다. 제대로 치료 받아라”고 강조했다. 또 힐링 리포트로 “식당을 하나만 운영하면 좋겠다. 공간 분리, 함께 일 안 했으면 좋겠다. 남편은 식당 일 안 하고 다시 유아 체육을 하면 좋겠다. 단주하고 스트레스는 운동으로 풀라”고 조언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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