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2관왕 서승재, 박주봉·이용대 후계자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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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26·삼성생명)가 배드민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복식 2관왕에 오르면서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전설인 박주봉과 김동문, 이용대 등의 후계구도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1985년 박주봉-김문수, 1991년 박주봉-김문수, 1999년 김동문-하태권, 2014년 고성현-신백철 이후 끊겼던 세계선수권 남자복식 금맥을 서승재-강민혁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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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 6경기 치를 때 혼자 12경기 강행군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승재(26·삼성생명)가 배드민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복식 2관왕에 오르면서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전설인 박주봉과 김동문, 이용대 등의 후계구도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서승재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로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채유정과 조를 이뤄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 조(중국)를 2-1(21-17 10-21 21-18)로 이겼다.
2018년부터 상대 전적에서 9전 9패로 밀리며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서승재-채유정은 처음으로 정쓰웨이-황야충을 꺾었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당한 패배 역시 이번에 설욕했다.
아울러 서승재-채유정은 한국 선수로는 2003년 김동문-라경민 조 이후 20년 만에 세계선수권 혼합복식 우승을 달성했다.
서승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서승재는 같은 날 오후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11위 킴 아스트루프-안데르스 스코루프 라스무센 조(덴마크)를 2-1(14-21 21-15 21-17)로 이겨 우승했다.
서승재-강민혁은 2014년 고성현-신백철 이후 9년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을 달성했다. 1985년 박주봉-김문수, 1991년 박주봉-김문수, 1999년 김동문-하태권, 2014년 고성현-신백철 이후 끊겼던 세계선수권 남자복식 금맥을 서승재-강민혁이 이었다.
이로써 서승재는 세계선수권 단일 대회에서 금메달을 2개 딴 3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앞서 박주봉이 1985년 캘거리 대회와 1991년 코펜하겐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박주봉은 1985년 남자복식에서는 김문수와, 혼합복식에서는 유상희와 각각 조를 이뤄 우승했다. 1991년에는 김문수, 정명희와 각각 조를 결성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동문은 1999년 코펜하겐 대회에서 하태권, 라경민과 함께 복식 2종목 우승을 달성했다.
세계선수권 대회 2관왕은 2008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도 달성하지 못한 성적이다. 이용대는 2009년 하이드라베드 세계선수권 남자복식에서 정재성과 함께 은메달을, 혼합복식에서 이효정과 동메달을 딴 바 있다.
배드민턴 세계선수권에서는 64강전부터 결승까지 6일 동안 매일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2관왕은 달성하기 쉽지 않은 목표다. 한 종목만 출전하는 다른 선수들은 6경기만 치르면 되는 반면 서승재는 최대 12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그간 서승재는 두 복식 종목을 병행하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드러내며 대회가 진행될수록 실수가 잦아지는 등 한계를 보였지만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체력 면에서도 상대 선수들을 압도하면서 향상된 기량을 과시했다. 두 종목 64강전에서 상대가 모두 기권해 한 경기씩을 덜 치르는 행운도 따랐다.
이번 2관왕으로 서승재는 한국 남자 배드민턴 위상을 높이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서승재는 이번 대회 직전에 여자단식과 여자복식에 비해 성적이 부진했던 남자팀 성적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승재는 지난 16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남자 대표팀)성적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다. 인지하고 있다. 훈련 때 보완하려 하고 있다"며 "(이)용대형 이후 세계 1위도 하지 못했고 밑에서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채워가고 랭킹도 올라가고 있다. 준비를 잘 해서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남자복식의 위상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서승재의 활약에 따라 남자 배드민턴의 성적도 기대감이 더해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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