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음바페 ‘깜짝 계약’ 준비 중…FA로 풀리기 전에 노린다 ‘1월 계약 완료’ 목표

박건도 기자 2023. 8. 29.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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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된 음바페 ⓒUS NEWS
▲ 음바페.
▲ 음바페.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레알 마드리드는 킬리안 음바페(24) 영입에 진심이다. 1월에 사전 계약을 완료할 것이란 예측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풋볼 트랜스퍼’는 28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망(PSG)과 계약이 만료되기 전에 움직일 것이다. 내년 1월 음바페와 계약을 완료하려 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PSG가 네이마르(31)를 알 힐랄로 판매하며 음바페의 잔류 가능성이 생겼지만,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더 가까워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2022년 여름 이적시장 당시처럼 음바페와 빠르게 계약을 체결하길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난다. 매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기 전 영입을 마무리 지으려 한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는 계약 직전 음바페를 놓친 바 있다. 음바페는 2022년 여름 이적시장 PSG와 극적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미뤄졌다. PSG는 음바페와 2+1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2025년까지 계약 연장을 원하지 않는다. 2024년 여름에 계약은 만료된다.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1월에 음바페와 계약에 성공한다면, PSG에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할 것이란 분석이다. 매체는 “PSG는 네이마르를 알 힐랄에 매각하며 재정 페어 플레이 룰(FFP)을 완화했다. PSG가 음바페를 헐값에 레알 마드리드로 보낼 가능성은 희박하다. 만약 PSG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쟁을 이어나간다면, 음바페의 몸값은 더욱 높을 것”이라고 알렸다.

▲ 음바페.
▲ 음바페.
▲ 음바페.

시즌 시작 전까지만 해도 올여름 음바페의 이적이 유력했다. 음바페와 갈등의 골은 갈수록 깊어졌다. 프리시즌 명단에서 제외됐다. 몸 상태는 문제없었다. 음바페는 PSG가 투어를 떠나기 직전 경기에서도 출전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프랑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의 태도에 분노한 카타르 아미르는 그의 선수 생활을 꼬이게 할 작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음바페는 PSG 훈련까지 금지당한 상황이었다.

막상 시즌이 다가오니 PSG가 태도를 바꿨다. 음바페를 PSG 1군 훈련에 복귀시켰다. 음바페는 개막전에서 결장했지만, 경기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의 내년 여름 합류를 확신하는 듯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음바페는 이번 복귀 결정 당시 구단과 대화를 나눴다”라며 “PSG와 계약 연장은 논의하지 않았다.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는 FA로 음바페를 영입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내년 여름까지 음바페를 기다리려는 심산이었다. 카림 벤제마(35)를 사우디아라비아로 보낸 레알 마드리드는 스트라이커를 보강하지 않았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데려온 주드 벨링엄(19)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는 이유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3)와 호드리구(22)로 올 시즌을 버티겠다는 각오다.

▲ 음바페
▲ 킬리안 음바페
▲ 음바페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2022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 영입 직전까지 갔지만, PSG가 끝내 음바페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여름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음바페의 이적 여부였다. 최근 유럽 스타들을 쓸어 모으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도 음바페에 접근한 바 있다. 음바페는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중동의 제안은 거절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알 힐랄 구단 관계자들이 프랑스 파리로 왔다. 하지만 음바페는 알 힐랄과 대화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망에 이적료 3억 유로(약 4,230억 원)를 제시했지만, 음바페와 개인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영국 ‘BBC’는 지난달 2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은 음바페 영입을 위해 조건을 내걸었다. 이적료 2억 5,900만 파운드(약 4,247억 원)를 제시해 파리 생제르망을 설득하려 한다. PSG는 음바페의 임대 이적에 열려있다”라며 “음바페는 알 힐랄로 향하면 연봉 7억 유로(약 1조 원)를 수령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만약 음바페가 알 힐랄로 향했다면, 축구 이적료 역사가 새로 쓰일 뻔했다. 종전 기록은 2017년 네이마르가 FC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향할 당시 이적료인 2억 파운드(약 3,272억 원)다. 음바페는 2017년 AS모나코에서 PSG로 향할 당시 이적료 1억 6,000만 파운드(약 2,618억 원)를 기록했다.

알 힐랄은 리오넬 메시(35)도 노렸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메가 클럽이다. 메시와 음바페 설득은 실패했다. 하지만 끝내 네이마르를 영입하며 막강한 공격진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4일 “네이마르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힐랄 이적에 합의했다. 2년 계약에 총액 1억 6,000만 유로(약 2,332억 원)를 수령할 예정이다”라며 “알 힐랄은 PSG에 네이마르 이적료로 6,000만 유로(약 874억 원)를 지불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 음바페는 PSG를 구원할 수 있을까
▲ 음바페
▲ 레알의 관심을 받은 음바페

한때 유럽 정상을 노렸던 PSG다. 2022년 음바페와 재계약에 성공한 PSG는 메시, 네이마르와 함께 유럽 최고의 삼각 편대를 구성했다. 프랑스 리그1에서는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 탈환은 또다시 실패했다. 16강에서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에 1, 2차전 합계 0-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2023-24시즌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함께 새판을 짜고 있다. 이강인을 비롯해 마누엘 우가르테, 곤살루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 등을 데려오는 등 새 시대를 알렸다.

음바페를 선수단에서 제외했던 첫 경기는 실망스러웠다. 로리앙을 홈으로 불러들인 PSG는 0-0으로 무승부에 그쳤다. 이강인은 중원에서 고군분투했다. 공격진의 마무리가 무뎠다. 하무스와 아센시오의 슈팅은 번번이 빗나갔다. 우고 에케티케를 교체 투입하고도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PSG가 음바페에 꼬리를 내렸다. 구단과 갈등을 빚었던 음바페가 PSG로 돌아왔다. 곧바로 경기에 출전했다. 20일 툴루즈전에서 음바페는 후반 17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으며 복귀를 알렸다. 하지만 PSG는 후반 막바지 페널티킥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시즌 첫 골을 기록한 PSG는 두 번째 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거뒀다.

실력은 확실했다. PSG가 두 번째 경기만에 음바페 복귀 효과를 봤다. 아센시오가 45분에 선제골을 넣은 뒤 음바페는 후반 7분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멀티골을 완성했다. PSG는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내주고도 3-1로 이겼다.

선수 여럿을 영입하고도 음바페의 존재 유무에 따라 경기력이 확 바뀌는 PSG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현재진행형이다. 계약이 끝나는 내년 여름 전 PSG가 음바페와 재계약을 체결할지는 미지수다.

▲ 이강인 음바페와 교체 ⓒ연합뉴스/AFP
▲ 킬리안 음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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