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본에 '사거리 900km' 공대지미사일 판매 승인

▲ 일본 항공자위대의 F15 전투기

미국 국무부가 일본에 합동장거리공대지순항미사일(JASSM-ER)의 대외군사판매(FMS)를 잠정 승인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8일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국무부가 일본 정부가 요청한 AGM-158B/B-2 JASSM-ER 구매를 잠정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총 1억 400만 달러, 우 리돈 약 1천300억 원의 구매 패키지에는 최대 50발의 미사일과 함께 전파방해 방지용 위성항법장치(GPS), 훈련용 미사일, 예비 부품, 기술 지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DSCA는 "이번에 제안한 판매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을 돕는 세력인 주요 동맹의 안보를 개선함으로써 미국의 외교 정책 목표와 국가 안보 목적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판매가 일본이 F-15J 등 항공자위대 전투기에 탑재할 수 있는 첨단 장거리 타격 체계를 제공해 일본이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군이 이 무기 체계를 도입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이며 이번 판매가 역내 기본적인 군사 균형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JASSM-ER은 전투기에 탑재해 원거리에 있는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대지미사일로 사거리가 900km가 넘습니다.

일본은 북한과 중국의 군사 위협을 억제하는 차원에서 '적 기지 공격능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장거리 미사일 역량을 확충해 왔습니다.

이번 판매는 미국 의회의 최종 승인을 거친 뒤 집행됩니다.

(사진=연합뉴스)

화강윤 기자 hwak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