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보험, 찾지 마세요"… '손보 맏형' 삼성화재, 더 이상 안받는다

전민준 기자 2023. 8. 29. 05: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화재가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을 태아부터 15세까지로 제한했다.

삼성화재는 가입 가능 연령을 바꾸면서 일부 보장 조건도 바꿨다.

삼성화재에 이어 현대해상과 KB손보도 조만간 자녀보험 가입연령을 낮춘 신상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7월 "어린이보험의 가입연령을 35세까지 확대함에 따라 어린이특화 상품에 성인이 가입하는 등 불합리한 상품 판매가 심화하고 있다"며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을 15세 이하로 제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화재가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을 15세로 제한했다. 사진은 삼성화재 강남 사옥./사진= 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을 태아부터 15세까지로 제한했다. 삼성화재는 가입 가능 연령을 바꾸면서 일부 보장 조건도 바꿨다. 삼성화재에 이어 현대해상과 KB손보도 조만간 자녀보험 가입연령을 낮춘 신상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28일) 삼성화재는 자녀보험에 분할지급형 담보를 포함해 담보 선택권을 강화한 'New 마이 슈퍼스타'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ADHD, 성조숙증, 중증아토피, 소아 청소년 특정 성인병 등에 적용한다. 총 가입 한도 내에서 한 번에 받는 진단비와 매월 나눠서 받을 수 있는 분할지급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이를테면 분할지급형 담보로 가입하면 해당 질병 진단 시 가입금액을 매월 나눠 지급받을 수 있다.

질병이 발생할 경우 지속적으로 병원을 내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치료비가 매달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보험금을 나눠 받는 것이 실제 치료비 지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삼성화재는 자녀특화 담보도 새롭게 선보였다. 베일리 영유아 발달검사 지원비와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치료비 등 신담보 7종을 신설해 자녀보험 경쟁력을 강화했다.

베일리 영유아 발달검사란 영유아의 지적, 운동능력 지연 정도를 측정하는 검사다. 가입자가 해당 검사를 받는 경우 삼성화재는 연간 1회에 한해 검사비를 보장한다.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뇌하수체 기능저하 진단을 받고, 성장호르몬제 치료를 받은 경우에 한해 연간 1회에 한해 치료비용을 보장한다. 'New 마이 슈퍼스타'는 산정특례 보장 담보도 강화했다.

산정특례제도란 진료비 본인부담이 높은 중증질환에 대해 본인부담률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산정특례 관련 담보를 가입하면 암, 중증외상, 중증화상, 결핵으로 인한 산정 특례 진단을 받을 경우 가입 금액만큼 보장받을 수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7월 "어린이보험의 가입연령을 35세까지 확대함에 따라 어린이특화 상품에 성인이 가입하는 등 불합리한 상품 판매가 심화하고 있다"며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을 15세 이하로 제한했다.

손보사들에게 어린이보험은 대표적인 '효자상품'으로 꼽혀왔다. 자녀가 피보험자가 되는 상품 특성상 그 해지율이 타 상품대비 낮은데다 보험료 납입기간이 긴데 수수료는 높아 수익성도 확보돼서다. 또 자녀가 영·유아일 시기에 보험금을 받으면 해당 보험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는 등의 부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상품군이었다는 평가다.

다만 어린이 전용 상품임에도 어린이에게 발생하기 어려운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의 담보를 탑재하면서 금감원이 제동에 나섰다.

이에 손보사들은 기존 어린이보험 명칭을 개정하는 것과 기존 상해보험 중 3040세대가 선호할만한 특약을 별도로 묶어 중년층 전용보험으로 출시하는 것 등 두 가지를 두고 유불리를 판단하는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녀보험이라는 명칭을 쓰지 않더라도 금쪽같은, 굿앤굿 등 명칭이 통할 수도 있다"며 "어떤 쪽이 유리할지 계속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