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미답' 향해 질주, 日 에이스 2654억+α 진짜 품나? 'LAD-BOS-NYM' 등 10구단 지켜보고 있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가 정규시즌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빅리그 진출이 유력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를 향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야마모토는 현재 오릭스를 비롯한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지난 2016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오릭스의 지명을 받은 야마모토는 입단 초 불펜 투수로 뛰었으나, 2019년부터 선발로 보직을 전환, 2021시즌부터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야마모토는 2021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93⅔이닝을 소화하며 206탈삼진을 기록,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로 활약했다. 그해 야마모토는 투수 4관왕(최다승, 승률, 평균자책점 탈삼진)과 함께 퍼시픽리그 MVP와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까지 손에 넣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이 활약은 2021년에 그치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2022시즌에도 26경기에 나서 193이닝을 먹어치웠고, 205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일본프로야구 '최초'로 2년 연속 4관왕과 MVP, 사와무라상을 품에 안았다. 야마모토는 비단 자국 리그에서만 좋은 활약을 펼쳤던 것은 아니다. 그는 2019 WBSC 프리미어12에서는 불펜 투수로 출전해 5경기에서 5이닝을 소화, 평균자책점 1.80으로 활약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한국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는 중책을 맡는 등 2경기에서 11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게다가 메이저리거들이 총출동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2경기(1선발, 7⅓이닝)에서 평균자책점 2.45로 활약하며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올해도 여전하다. 야마모토는 29일 현시점까지 18경기에서 127이닝을 나서 128탈삼진, 12승 5패 평균자책점 1.42를 마크하고 있다. 12승은 양대 리그 1위에 해당되고, 평균자책점과 승률도 퍼시픽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3년 연속 투수 4관왕에 유일한 걸림돌이 있다면 탈삼진. 1위 타네이치 아츠키(136K)와는 8개까지 벌어져 있지만, 못 좁힐 격차는 아니다.
탈삼진 1위로만 올라선다면, 야마모토는 전대미문의 3년 연속 투수 4관왕과 MVP, 사와무라상은 매우 유력하다. 일단 정규시즌 MVP는 올해도 야마모토의 것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야마모토가 속한 오릭스는 올해도 퍼시픽리그 우승이 매우 유한 상황, 벌써부터 매직넘버(22)를 띄웠다. 변수만 없다면 정규시즌 MVP는 유력하다. 사와무라상 또한 까다로운 조건에 부합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일단 야마모토와 오릭스는 지난 몇 년 동안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교감을 나눴고, 오릭스 구단만 '오케이' 사인을 낸다면, 야마모토의 빅리그 입성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그만큼 뜨겁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최근 '메이저리그 이적이 다가오면서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을 위해 몰려드는 팀들'이라는 타이틀로 일본 '에이스'를 눈독 들이고 있는 구단들을 거론했다. 특히 지난 23일 야마모토가 세이부 라이온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친 날 최소 10개 구단의 스카우트가 야마모토의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베르나돔을 찾았다.
헤이먼은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야마모토의 등판을 지켜본 10개 구단 중 일부였다. 야마모토는 최고 159km의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 커브, 스플리터를 던지며 균형감, 집중력, 운동 능력으로 7이닝 무실점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어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2년 연속 MVP로 선정된 야마모토를 체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7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야마모토가 2억 달러(약 2654억원)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전망했다. 일단 야마모토는 현지에서는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계약인 5년 7500만 달러(약 995억원)보다는 큰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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