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헬멧이 벗겨지면 팬들은 기뻐해” 샌디에이고 에너지의 상징…마지막 31G, 지치면 안 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의 헬멧이 벗겨지면 파드레스 팬들에겐 기쁨이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올해 최대 성과는 역시 타격 경쟁력의 향상이다. 8월 중순 이후 페이스는 다소 떨어졌지만, 이젠 공수주 겸장 메이저리그 톱클래스 2루수라는데 이견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 데뷔 3년만의 쾌거다.
이와 함께 김하성이 공수주에서 내뿜는 높은 에너지 레벨은 샌디에이고의 주요 동력 중 하나다. 빠른 발과 공격적인 주루, 역동적인 수비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샌디에이고의 승패를 떠나 샌디에이고 팬들에겐 큰 기쁨이다.
특히 김하성이 폭풍 주루를 하는 과정에서 은근히 헬멧이 벗겨지는 모습이 많다. 올 시즌 김하성의 머리카락이 긴 편인데, 헤어밴드를 한 모습도 ‘힙하게’ 보인다. 덤으로 헬멧이 벗겨지면 특유의 훈남 외모가 부각되기도 한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샌디에이고 팬 네이션 인사이드 더 파드레스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은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보여주기 위해 대부분 경기서 장비를 잃어버리는, 꽤 흥미로운 경향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의 스피드는 많은 도루를 할 수 있게 하고, 그 과정에서 헬멧이 벗겨져 많은 파드레스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게 한다. 그는 미친 듯이 헬멧이 벗겨지면서 다음 베이스를 차지하고 싶어하는데, 김하성은 올 시즌 눈부신 활약으로 펫코파크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팬들을 확실히 끌어들인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29개의 도루로 내셔널리그 도루 5위,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9위다. 데뷔 첫 30도루,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초 20홈런-30도루에 도전한다. 도루와 원 히트 투베이스 등 주루도 김하성의 소중한 자산이자 경쟁력이다. 에너지 레벨의 원천은 역시 체력이다. 체력관리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샌디에이고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갔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팬들은 김하성의 폭풍질주와 헬멧이 벗겨지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어한다. 지칠 자격이 없다. 시즌 마지막 날까지 샌디에이고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의무가 있다.
김하성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가 치른 131경기 중 126경기에 나갔다. 아직도 31경기가 남아있다. 지난해 150경기를 넘어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시즌 최다경기 출전이 유력하다. 마지막으로 힘을 짜낼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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