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사윗감 1위 '공인중개사', 7개월새 1000곳 이상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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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이 고공행진하던 시기에 높은 보수로 인기를 누리던 공인중개사가 고금리 여파로 줄폐업을 겪고 있다.
매매 거래는 물론 전세사기 영향으로 임대차계약마저 줄어 앞으로 폐업 사무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들어 7월까지 누적 휴·폐업 공인중개사사무소 수는 총 9265개(폐업 8422곳, 휴업 843곳)로, 올해 개업 공인중개사사무소(7942개)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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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이 고공행진하던 시기에 높은 보수로 인기를 누리던 공인중개사가 고금리 여파로 줄폐업을 겪고 있다. 매매 거래는 물론 전세사기 영향으로 임대차계약마저 줄어 앞으로 폐업 사무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폐업 공인중개사사무소는 1029건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935건) 대비 9.1% 증가했다. 폐업 공인중개사사무소 수는 지난해 11월(1103건) 이후 9개월째 1000건을 넘었다. 휴업 건수도 같은 기간 78건에서 121건으로 늘어났다.
반면 지난달 신규 개업은 909건으로 전년 동기(1074건)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7월까지 개업 공인중개사사무소 수가 휴·폐업 건수보다 많았지만 지난해 8월부터 휴·폐업이 신규 개업 규모보다 많아졌다.
올들어 7월까지 누적 휴·폐업 공인중개사사무소 수는 총 9265개(폐업 8422곳, 휴업 843곳)로, 올해 개업 공인중개사사무소(7942개)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업 공인중개사 수도 감소했다. 협회에 따르면 7월 기준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11만6976명으로 나타났다. 개업 공인중개사 수가 11만7000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월(11만6494명) 이후 처음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6월 주택 거래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량은 5만2592건으로 전월(5만5176건) 대비 4.7% 감소했다. 올들어 6월까지 누계 매매 거래량도 27만4608건으로 전년 동기(31만260건) 대비 11.5% 줄었다.
같은 달 전·월세 거래량도 전월(27만6950건) 대비 23.0% 감소한 21만3265건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6월까지 누계 전·월세 거래는 146만1664건으로 전년 동기(157만467건) 대비 6.9%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응시 인원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응시자 수는 역대 최대 규모인 40만8492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8만7705명, 올해는 29만2939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 완화로 일부 실수요자의 주거시설 매수 거래가 발생했지만 부동산 투자시장은 경기 방향성을 따르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에 대외 리스크 요인이 큰 현재 긍정적인 전망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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