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전성시대" 빈번한 상장에 투심 '활활'… 단타 주의보

서진주 기자 2023. 8. 29.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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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스팩(SPAC)이 변경된 가격결정방법으로 수혜를 입자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총 5개의 스팩이 시장에 상장되거나 수요예측·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지난주 수요예측을 마친 한화플러스스팩4호(한화투자증권 주관)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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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제한폭(상장 당일 공모가의 60~400%)이 확대된 가운데 스팩(SPAC)이 기업공개(IPO) 시장에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그동안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스팩(SPAC)이 변경된 가격결정방법으로 수혜를 입자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총 5개의 스팩이 시장에 상장되거나 수요예측·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상인증권이 진행하는 상상인스팩4호는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지난주 수요예측을 마친 한화플러스스팩4호(한화투자증권 주관)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30일에는 한국스팩12호(한국투자증권 주관)와 대신밸런스스팩15호(대신증권 주관), 다음달 1일에는 유안타스팩11호(유안타증권 주관) 등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만을 목적으로 설립한 명목상 회사다. 증권사가 스팩을 설립하고 신주를 발행해 일반인 대상 공모주 청약 절차를 통해 자금을 모은다. 증권사는 스팩을 상장시킨 후 3년 안에 인수·합병할 회사를 찾게 되는데 기업을 인수하면 합병회사 이름으로 재상장하게 된다.

이 같은 이유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 상장보다 심사 기준이 비교적 덜 복잡한 스팩이 IPO 시장에 대거 등장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가격제한폭(상장 당일 공모가의 60~400%)이 확대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유통주식 수가 적은 스팩이 호재를 맞은 것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스팩 상장이 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상장 첫날 공모가 변동폭이 400%로 확대돼 유통 물량이 적은 스팩으로 단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다.

시가총액이 적어 등락폭이 큰 스팩의 특성상 상장 직후나 당일에는 주가가 급등하지만 갑작스레 급락을 맞으면 고점에 들어간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높은 가격의 스팩에 투자할 경우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증권가에서도 "스팩 주가 급등은 기업가치와 무관하다" "스팩에는 변동된 가격제한폭을 적용하지 않아야 한다" 등의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변동된 가격제한폭에 적응되면 주가가 급등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 첫날 급등한 스팩의 주가가 서서히 하락하며 적정한 가격을 찾고 있다"며 "신규 상장사의 균형 가격을 올바르게 측정하겠다는 제도 개편의 취지가 제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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