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로 해고 통보했던 '베터' 첫 주식거래에서 93%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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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최고경영자(CEO)가 줌을 이용한 화상회의 도중 직원 900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던 미국 온라인 주택담보대출(모기지)대출 업체 베터가 뉴욕증시 우회상장에서 쓴 맛을 봤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오로라애퀴지션코프와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한 베터는 24일 나스닥거래소 첫 거래에서 주가가 93%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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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최고경영자(CEO)가 줌을 이용한 화상회의 도중 직원 900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던 미국 온라인 주택담보대출(모기지)대출 업체 베터가 뉴욕증시 우회상장에서 쓴 맛을 봤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오로라애퀴지션코프와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한 베터는 24일 나스닥거래소 첫 거래에서 주가가 93% 폭락했다.
베터홈앤드파이낸스라는 이름으로 우회상장되기 하루 전 오로라 주가의 10분의1 토막이 난 것이다.
베터는 우회상장 뒤 첫 거래에서 낙폭이 가팔라 초반 30분 동안 4차례나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베터 우회상장 하루 전인 23일 17.44달러로 오로라가 마감하면서 베터 기업가치는 140억달러로 평가됐다.
그러나 하루 뒤인 24일 베터로 이름을 바꾼 첫 날 주가는 장중 0.77달러까지 추락했고,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한 끝에 결국 93% 폭락한 1.15달러로 마감했다. 베터 시가총액은 10억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베터 주가 폭락 배경은 크게 2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주식 물타기다.
합병전 900만주였던 오로라 주식 수는 합병 뒤 8억200만주로 급속히 불어났다. 주가가 폭락하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다.
두번째는 기존 오로라 주주들의 매각이다.
오로라 주주들은 보유 지분 95%를 회사에 되팔았다. 주가가 요동칠 수밖에 없었다.
실적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것도 배경이다.
팬데믹 기간 뜨겁게 달아오른 주택시장과 초저금리 속에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돈을 긁어모았던 베터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해 3월 이후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모기지 금리가 폭등하자 실적이 급격히 악화하기 시작했다.
치솟는 모기지 금리로 주택 시장이 침체돼 모기지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올해 7월 마감한 1·4회계 분기에 8억99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베터는 '줌 해고 통보'로 악명이 자자했다.
비샬 가르그 CEO는 회사가 한 창 잘 나가던 2021년 12월 줌 회의를 통해 직원 900명을 해고했다.
가르그는 해고된 직원 가운데 최소 250명이 근무시간을 부풀려서 보고해 수당을 불법적으로 챙겼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당시 줌 해고는 소셜미디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뒤에 가르그는 잔류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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