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오염수, 政爭 대신 전문가 토론을 외
오염수, 政爭 대신 전문가 토론을
지난달 한국해양학회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방사능과 해양 환경의 상호작용에 대한 국민의 과학적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결론은 우리 해양 환경에 거의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결론의 과학적 근거는 태평양의 해류 순환에 있다. 후쿠시마 연안에서 한반도 근해로 직접 영향을 미치는 해류는 없고, 오염수를 미 캘리포니아 해안으로 밀어내는 강한 해류가 있을 뿐이다. 최근 IAEA(국제원자력기구)도 오염수 방류가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한마디로 과학적으로 사실상 결론이 난 사안이다. 만약 피해가 발생한다면 캘리포니아 연안이 더 클 것이다. 그런데 정작 미국은 조용한데 우리나라에서는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이 문제를 정쟁화(政爭化)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무의미한 정쟁을 방관하지 말고 전문가 집단의 공개된 토론장을 마련해 국민의 합리적 판단을 도와야 한다. /홍철훈·부경대 해양생산시스템관리학부 명예교수
정치인들, 왜 ‘소설’ 폄하하나
최근 정치인 중 검찰 등에서 자신의 비리나 불법 혐의를 수사하는 것에 대해 “소설을 쓰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소설’이란 말을 부정적 의미 또는 비아냥 조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소설가는 한 편의 작품을 창작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자신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아무나 쉽게 쓸 수 있는 얄팍한 글이 아닌 것이다. 소설은 기본적으로 허구이지만, 인간이나 사회의 한 면을 그려내 진실을 추구하는 예술 장르다. 이를 통해 인생을 탐구하고 사회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것이다. 자신에게 제기되고 있는 사법적 의혹을 부정하거나 변명하기 위한 허풍이나 헛소리를 ‘소설’로 포장해 비난하거나 조롱하면 안 된다. /박창원·경기 구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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