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뒤 한국 화장품·여행주 급등

안중현 기자 2023. 8. 2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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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일 감정 고조 반사이익
수산물 업체 주가는 크게 하락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들이 버스를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가 이슈가 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각종 테마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8일 국내 증시에선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된다는 소식에 중국 소비 관련 종목들이 반사이익을 얻었다.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펌텍코리아는 전날보다 11.2% 급등했고, 아모레G(4.81%), 토니모리(+5.96%), 아모레퍼시픽(3.30%), LG생활건강(2.00%) 등 다른 화장품 관련주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인들이 일본산 화장품 대신 국산 화장품을 쓸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인들이 일본 대신 한국으로 여행 올 것이란 기대감에 여행 관련주 주가도 들썩였다. 노랑풍선(5.69%), 레드캡투어(3.67%), 참좋은여행(3.62%) 등 여행사주와 현대백화점(4.17%), HDC(2.32%), 호텔신라(1.58%) 등 면세점주, 롯데관광개발(+6.49%), GKL(0.98%), 파라다이스(0.94%) 등 카지노주도 이날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도 중국인들의 ‘애국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세를 탔다. 정밀 코팅 신소재 전문기업 GRT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화장품 제조업체 오가닉티코스메틱 주가도 3.98% 올랐다.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이 방사능 탐지기를 추가로 구매하고 있다는 소식에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제조업체인 오르비텍 주가는 28.23% 급등했다.

반면 오염수 방류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산물 제조업체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한성기업이 7.28% 급락한 것을 비롯해 동원수산(-5.41%), 사조씨푸드(-1.86%) 등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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