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만나는 김옥균과 박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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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근현대사 속 실제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2편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10월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곤 투모로우'와 3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링크아트센터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22년 2개월'이다.
'곤 투모로우'는 1884년 갑신정변이 3일 만에 실패하고 일본으로 피신한 김옥균의 암살사건을 재창작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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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곤 투모로우’와 3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링크아트센터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22년 2개월’이다.
‘곤 투모로우’는 1884년 갑신정변이 3일 만에 실패하고 일본으로 피신한 김옥균의 암살사건을 재창작한 작품이다. 김옥균과 그를 암살하려는 고종, 암살자로 등장하는 가상의 캐릭터 한정훈까지 세 인물이 중심이 돼 극을 이끈다. 2016년 초연된 후 세 번째 공연되고 있다.
이번 시즌에선 무대장치와 영상디자인을 보강해 웅장함을 강조했다. 이수인 연출가는 “콜라주 기법을 활용한 영상으로 혼란스러운 격변기를 표현했고, 이번 시즌에서 처음 회전무대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마치 오래된 필름이 되감기는 듯한 회상 장면, 슬로 모션 연기를 활용한 누아르 액션 등으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김옥균 역은 배우 강필석, 최재웅, 고훈정, 조형균이 번갈아가며 연기한다. 6만∼13만 원.
‘22년 2개월’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펼친 박열(1902∼1974)을 다룬 작품이다. 조국을 위해 투쟁하다 22년 2개월간 옥살이를 했던 박열과 그의 부인 가네코 후미코의 삶과 사랑을 그렸다.
공연은 1926년 일왕을 암살하려던 두 사람의 옥중 사진이 유출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신념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박열이 부르는 ‘난 누구인가’ 등 넘버들이 극의 비장한 분위기를 강조한다. 박열 역은 배우 유승현, 양지원, 이재환이, 가네코 후미코 역은 최수진, 강혜인, 홍나현이 돌아가며 연기한다. 11월 5일까지. 5만5000∼7만 원.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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