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폭스콘 창업자 “총통 선거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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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억만장자 궈타이밍(郭臺銘·73·사진) 폭스콘 창업자가 28일 "내년 1월 총통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 총통 선거 때도 제1 야당 국민당 후보가 되겠다며 폭스콘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국민당에 입당했다.
그의 합류로 이번 선거는 궈 후보, 민진당 후보인 라이칭더(賴淸德·64) 부총통, 국민당 후보인 허우유이(侯友宜·66) 신베이 시장, 제2야당 민중당 후보인 커원저(柯文哲·64) 대표의 '4파전'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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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본토 기반 사업 ‘親中 인사’
“차이잉원, 대만 위험 빠트려”
궈 창업자는 이날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총통 임기 4년이 주어진다면 대만에 50년의 평화를 가져오겠다”며 “대만이 절대로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집권 민진당과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그간 대만을 전쟁 위험에 빠뜨렸다며 “기업가의 통치 시대가 열렸다”고 주장했다.
1974년 설립된 폭스콘은 아이폰 등 애플의 주요 제품을 생산한다. 궈 창업자 또한 중국 본토를 기반으로 사업을 키워 왔기에 친중 인사로 꼽힌다. 그의 합류로 이번 선거는 궈 후보, 민진당 후보인 라이칭더(賴淸德·64) 부총통, 국민당 후보인 허우유이(侯友宜·66) 신베이 시장, 제2야당 민중당 후보인 커원저(柯文哲·64) 대표의 ‘4파전’으로 치러진다.
현재 지지율 1위이며 강력한 반중국 성향인 라이 부총통을 제외하면 나머지 세 명은 친중 노선에 속한다. “친중 유권자의 표가 분산되면 라이 부총통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란 의견과 “나머지 3명 후보의 연대 가능성이 있다”는 반론이 맞선다. 여론조사회사 퀵시크가 17∼21일 성인 1222명을 조사한 결과, 라이 후보의 지지율은 35.6%였다. 이어 커 후보(24.4%), 허우 후보(16.2%), 궈 창업자(12.4%) 순이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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