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와 함께 국토부도 강도 높게 수술할 것”
정순우 기자 2023. 8. 29. 03:02
원희룡 장관 밝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로 비판받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국토부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조직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거대 공기업을 감독하는 데다 지방국토관리청을 통해 공사 발주도 직접 하는 만큼, 국토부도 ‘전관(前官) 카르텔’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원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토부는 LH보다 더 큰 이권 구조에 포함될 수 있으므로 더욱 강도 높은 잣대로 조직을 수술할 것”이라며 “산하 기관을 제대로 감독할 수 있도록 국토부부터 바로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LH 혁신의 기본 방향에 대해 전관 카르텔 근절과 사업 구조 재편, 직원 업무 태도 개선 등 3가지를 꼽았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우리 건설산업 도약의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함께하는 범국가적 기구를 추진할 것”이라며 “K건설, K인프라를 잘 발전시켜 미래 세대에 먹거리로 물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 본인의 ‘백지화’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해서는 “정쟁만 분리된다면 당장 오늘부터라도 정상 추진한다는 게 국토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전문가 검증과 양평 주민 의견 등을 반영해 정상 추진하는 게 정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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