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정율성 역사공원’ 직접 감사 검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시가 추진 중인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행정안전부 감사관실은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 관련 예산 자료 등을 23일 광주시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광주지역 보훈단체도 이날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중단을 촉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시장 “노태우때 한중우호 상징”
행정안전부 감사관실은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 관련 예산 자료 등을 23일 광주시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자료를 받아 점검한 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직접 감사 착수에 나선다는 것. 정율성은 6·25전쟁 당시 중공군으로 참전했으며 중국군과 북한군 행진가를 작곡한 음악가다. 광주시는 예산 48억 원을 들여 기념공원을 조성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정율성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중국 공산당 일원이었던 사람으로 업적도 불분명하다”며 “대한민국 멸절을 위한 군대의 나팔수가 된 사람에게 국민 세금을 들여서 그 사람을 기려야 할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정율성의 경우 공산당 전력이 분명한 만큼 기념공원 조성은 검토할 가치조차 없다는 것이다. 박 장관도 이날 호남학도병의 성지인 전남 순천을 찾아 “정율성은 우리에게 총과 칼을 들이댔던 적들의 사기를 북돋웠던 응원대장이었다”고 비판했다.
광주지역 보훈단체도 이날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중단을 촉구했다. 전국 보훈단체는 30일 광주시청 앞에서 회원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반대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반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정율성 기념사업의 시작은 노태우 대통령 재임 시기인 1988년”이라며 “서울 올림픽 평화대회 추진위원회에서 정 선생의 부인인 정설송 여사를 초청해 한중 우호의 상징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베이징 랜드마크 32% ‘텅’… 가라앉는 中경제
- 5인 흉상중 홍범도만 이전하기로… 정치권 논란 가열
- “법관-검사-6급이하 공무원 임금, 호봉 대신 직무 비중 높여야”
- 尹 “나라 거덜 직전 정권인수… 이념 중요, 우리당 방향 명확해야”
- “7시16분 열차 놓치면 50분 기다려야”…서해선 ‘일산~대곡’ 개통 첫날
- [단독]라임자금 일부 ‘코인 바꿔 로비’ 정황
- 폭염 밀어낸 ‘가을 초입 장마’ 최대 150mm 비 온다
- ‘선서명 후검토’의 나비효과… 군 뒤흔든 항명 사태[손효주 기자의 국방 이야기]
- “결혼보다 비혼”
- 행안부, ‘정율성 역사공원’ 직접 감사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