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똘똘 뭉쳐 尹과 맞서 싸울때”… 비명 “이재명, 인당수 뛰어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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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다수당으로서 정권의 무자비한 폭주를 바로잡겠다"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의석수를 앞세운 '대여(對與) 투쟁'을 강조했다.
친이낙연계인 5선 중진 설훈 의원은 이 대표에게 심청전을 언급하며 "심청이가 인당수에 뛰어들어 왕비가 됐듯이, 이 대표도 당을 위해 희생해야 산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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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尹독주 제동” 대여권 투쟁 강조
‘李 추가 체포안’ 부결 놓고도 공방
이 대표는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통해 “국민들께서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안겨주셨다”며 “그러나 우리가 국민의 기대에 충실히 부응했는지 되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국회 다수당으로서 민주당이 앞장서 정권의 무자비한 폭주를 바로잡고 민생회복의 불씨를 마련해야겠다”며 “민생 중심 입법과 재정의 책임 있는 역할에 당력을 총집중하고 국민들의 의혹 사항에 대한 진상 규명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개정안)과 방송법 등을 포함한 핵심 법안 119개를 통과시킨다는 목표다.
하지만 저녁까지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이 대표를 향한 당내 반발도 곧장 터져 나왔다. 친이낙연계인 5선 중진 설훈 의원은 이 대표에게 심청전을 언급하며 “심청이가 인당수에 뛰어들어 왕비가 됐듯이, 이 대표도 당을 위해 희생해야 산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사실상 대표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친명계 양경숙 의원은 “당이 똘똘 뭉쳐 윤석열 정부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이 대표 체포동의안도 당론으로 부결해야 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자유토론 후 브리핑에서 “체포동의안이 추가로 올 경우 당이 어떻게 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이 대표가 앞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했던 취지대로 추가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고, 반대로 검찰이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당 대표 개인에 대한 수사가 아닌 당에 대한 정치적인 시도라고 보고 좀 더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했다.
최근까지 이어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및 김남국 의원 등의 코인 투기 의혹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은 최근 3년간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가 30% 초반대에 머물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당내 각종 비리의혹이 당 이미지의 하락 원인”이라고 짚었다. 특히 당이 문제를 일으킨 의원들을 감싼 것 때문에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지적과 부정적 인식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앞으로 돈봉투 사건이 재발할 경우, 관련자의 당선을 취소하겠다고 미리 선언한다든지, 당내 선거에서 지역위원장 및 대의원의 영향력 행사를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당 차원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원주=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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