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신인 황유민·방신실 “공격적인 경기로 두번째 우승하겠다”[KG 레이디스 오픈 D-3]
황유민·김민별 “작년 컷 탈락 아쉬움 씻을 것”
첫 출전 방신실 “장타자에 유리…나와 딱 맞는 코스”
“페어웨이 넓어 이점…많은 버디 잡아야”
특급 신인 황유민(20), 방신실(19)이 9월 1일부터 사흘간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출전을 앞두고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황유민과 방신실은 2023시즌 KLPGA 투어의 흥행을 이끄는 슈퍼 루키들이다. 황유민은 이미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당시 최강이었던 박민지(25)와 우승 경쟁을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드 순위전을 상위권으로 통과해 올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지난달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루키 동기 김민별(19)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신인상 랭킹 1위(1818점)를 달리고 있다.
‘300야드 장타 소녀’로 스타덤에 오른 방신실은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신인들 가운데 가장 먼저 우승해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황유민과 방신실은 첫 우승 이후 좀처럼 나오지 않는 2번째 우승을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해내고 싶다고 입모아 말했다.
특히 황유민은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뒤 첫 대회를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치른 바 있다. 당시 1라운드에서는 1언더파 71타로 나쁘지 않은 스코어를 기록했지만 2라운드에서 5타를 잃고 흔들렸다. 합계 4오버파 148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공동 93위로 컷 탈락하고 말았다.
황유민은 “당시 트리플보기,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등 스코어를 잃었다. 샷이 코스를 크게 벗어나서 아웃 오브 바운즈(OB) 된 경우들이 나왔다. 작년에 컷 탈락했던 대회이기 때문에 올해는 꼭 잘 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짧은 퍼트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고민이라는 황유민은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퍼트 라인을 읽는 부분에서 실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이 부분을 보완할 생각”이라며 “최근 샷도 양쪽으로 빗나가고 있다. KG 대회를 앞두고는 한쪽 방향으로 일정하게 공을 몰고 가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신실은 “KG 레이디스 오픈에 처음 출전하는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써닝포인트 골프장에서 미리 연습 라운드를 한 번 돌아봤다. 저와 잘 맞는 코스라는 생각이 들어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방신실은 5월 첫 우승을 차지한 뒤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최근 9개 대회에서 톱10은 한 차례에 그치고 컷 탈락은 4번이나 됐다. 최근에는 트레이드 마크인 티샷이 흔들려 부진이 이어졌지만, 지난 27일 끝난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15위를 기록하며 안정을 찾았다. 방신실은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자신의 장기인 공격적인 플레이를 마음껏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신실은 “첫 우승을 한 뒤 2승을 하고 싶은 마음에 끊어가는 플레이도 해봤는데 저와는 맞지 않았다. KG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원래 제 스타일대로 드라이버도 많이 잡고 투온을 노리는 등 적극적으로 코스를 공략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올해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플레이로 신인상 랭킹 2위(1772점)에 올라 있는 김민별도 이번주 우승이 간절하다. 특히 김민별은 지난해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아마추어로의 마지막 대회를 치렀는데, 결과는 컷 탈락이었다. 김민별은 “작년 아쉬움이 커서 올해는 꼭 잘 치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첫 우승을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하고 싶다”고 바랐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많은 버디를 잡는 것이 전략이라고 말했다. 황유민은 “코스 전장이 짧은 편이고 그린이 잘 받아준다. 티샷을 주의해야 할 홀들이 있어 컨트롤에 신경쓰고 작년 같은 OB 실수는 피할 것”이라고 말한 뒤 “짧은 거리를 남긴 뒤 웨지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방신실 역시 “페어웨이가 넓고 러프가 길지 않아 장타자들에게 유리한 점이 많은 코스”라며 “제 성향대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밝혔고, 김민별도 “많은 버디를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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