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 탓 해충 부화율 껑충 “폭염에 약 칠 시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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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돌발해충도 극성이다.
송씨는 "돌발해충이 밭에 나타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방제를 할 시간이 없다보니 돌발해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수확을 앞두고서는 약을 치지도 못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종국 교수는 "곤충은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돌발해충의 경우에도 기온이 높을 수록 알을 낳는 횟수가 늘거나 부화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언제든지 지금 확인되지 않는 돌발해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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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미국선녀벌레·꽃매미 등
돌발해충 발생 면적 매년 증가
고온에 빨리 익은 과수 방제 놓쳐
“기온 높을수록 알 낳는 횟수↑”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돌발해충도 극성이다. 이미 강원도내 농가들의 피해가 현실화 된 가운데 앞으로 이 같은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춘천시 동내면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송호진(43)씨 농가에서는 최근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등 돌발해충이 속출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의 경우 계속된 폭염으로 방제기간이 줄면서 돌발해충의 피해가 더욱 커졌다. 송씨의 복숭아 밭에는 4가지 품종의 복숭아가 있는데 수확하는 시기가 차이가 나다보니 그 기간에 맞춰 방제약품을 2~3차례 도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복숭아가 예정보다 빨리 익어버리는 탓에 방제약품을 1차례 밖에 도포하지 못했다. 송씨는 “돌발해충이 밭에 나타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방제를 할 시간이 없다보니 돌발해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수확을 앞두고서는 약을 치지도 못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내 돌발해충 발생면적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춘천과 원주에서 최초 발생한 꽃매미와 2012년 원주에서 발견된 미국선녀벌레 등 돌발해충은 2020년 664.3㏊ 규모에서 발생했지만 2021년 828.6㏊, 2022년 1208.2㏊ 등으로 늘어났다.
돌발해충이 증가한 이유는 이상고온 탓이다.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돌발해충의 알이 죽지 않고 부화하는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강원특별자치도농기원이 올해 초 춘천과 고성 등지에서 겨울동안 월동한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의 난괴를 수집해 부화율을 조사한 결과 갈색날개매미충은 80.5%로 전년보다 25.9%p 증가했다. 지난 겨울은 전년보다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최저기온 경과일수가 9일 적었고 2~3월에는 반대로 기온이 높아 부화율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돌발해충과 기온이 비례관계에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정종국 강원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최근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열린 ‘대발생 생물 대응 워크숍’에서 이 같이 보고했다. 정종국 교수에 따르면 지난 3~5월 대벌레알 4500개를 고도 100m 마다 배치한 결과 고도 100m에서는 30%던 부화율이 500m에서는 5%로 떨어졌다. 보통 고도가 100m 높아지면 기온은 0.65도 내려가는데 벌레는 겨울 기온이 따뜻할수록 생존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정종국 교수는 “곤충은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돌발해충의 경우에도 기온이 높을 수록 알을 낳는 횟수가 늘거나 부화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언제든지 지금 확인되지 않는 돌발해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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