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강릉문화원

최동열 2023. 8. 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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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군·구에는 모두 231곳의 지역 문화원이 있다.

그런데 올해 사업비가 처음 100억원을 넘긴 지역 문화원이 탄생했다.

덧붙여 문화재청이 지역문화유산의 관광 활성화 연계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행하는 '문화재 야행(夜行)' 사업에서도 2017년 첫 시행 이후 세 차례나 전국 최우수에 선정됐다.

강릉문화원은 지난 30년간 강석환·전영조·정호돈·염돈호·최돈설 원장으로 바통을 넘기며 전국 제일의 역량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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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군·구에는 모두 231곳의 지역 문화원이 있다. 향토 문화의 보존·발굴과 창조적 전승을 위한 다양한 진흥사업을 전개한다. 그런데 한 해 사업비는 한곳 당 보통 10억원 내외, 많아야 20억~30억원이 고작이다. 풀뿌리 문화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다. 그런데 올해 사업비가 처음 100억원을 넘긴 지역 문화원이 탄생했다. 강릉문화원이다. 사업비와 인력 측면에서 전국적으로 거의 독보적 존재감이다. 더 놀라운 것은 사업비의 절대다수인 90억원이 주로 정부가 시행하는 공모사업 등에 응모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확보하는 국비 중심의 재원이라는 것이다.

강릉문화원은 대한민국 문화원 종합평가에서 대상을 두번(2008년·2018년)이나 차지한 곳이다. 자타공인 전국 최고라는 수식어가 허언이 아니다. 덧붙여 문화재청이 지역문화유산의 관광 활성화 연계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행하는 ‘문화재 야행(夜行)’ 사업에서도 2017년 첫 시행 이후 세 차례나 전국 최우수에 선정됐다. 수상 인센티브가 더해지면서 야행 사업비도 전국 최대 규모(12억원)로 지원된다.

올해는 강릉 대도호부관아 미디어아트 연출 사업(17억원)과 한복문화 창작소 조성 사업(6억원)을 새롭게 추진한다. 이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주최하는 공모 경쟁을 통해 따냈다. 이쯤 되면 ‘공모의 달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그 강릉문화원이 수장 교체 시기를 맞았다. 지난 8년간 문화원을 이끌었던 최돈설 원장이 지난주에 퇴임하고, 김화묵 신임 원장이 취임했다. 지난해에는 36년을 문화원에 봉직하며 17년간 사무국장으로 운영 실무를 총괄했던 심오섭 국장이 도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운성 국장이 새롭게 업무를 맡는 변화도 있었다. 원장과 사무국장이 1년 사이에 모두 바뀌었으니 이제껏 없었던 변화의 시기이다.

강릉문화원은 지난 30년간 강석환·전영조·정호돈·염돈호·최돈설 원장으로 바통을 넘기며 전국 제일의 역량을 키워왔다. 그 저력을 토대로 강릉이 풀뿌리 문화의 곳간을 더 풍성하게 채우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백범 김구 선생이 한없이 갖고 싶다고 했던 ‘문화의 힘’이 강릉에서 아우라를 뽐내는 모습을 보고 싶다. 최동열 강릉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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