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투수 다승 톱5 진입' 류현진, 4위 日 구로다 79승 정조준

심재희 기자 2023. 8.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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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7일 클리블랜드전 승리
시즌 3승·ML 통산 78승 '아시아 투수 5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다나카 마사히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구로다 히로키를 넘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아시아 투수 최다승 5위를 찍고 4위를 정조준하고 있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 시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4피안타 2피홈런 무4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5회까지 60개 투구 수를 기록하며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야수들의 연속 실책으로 교체됐다. 토론토가 8-3으로 이기면서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메이저리그 통산 78승 46패를 마크했다. 일본프로야구 무대로 돌아간 다나카 마사히로와 같은 승수를 찍었다. 아시아 투수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 5위로 올라섰다. 4위 구로다 히로키(79승)와 격차도 1승으로 줄였다. 2승을 더 추가하면 4위로 점프한다.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최다승 주인공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다. 박찬호는 124승을 쓸어담았다. 아시아 투수 다승 2위는 123승을 기록한 노모 히데오, 3위는 현재 김하성·최지만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다르빗슈 유로 103승을 챙겼다.

◆ 아시아 투수 ML 다승 순위

1. 박찬호(한국) 124승

2. 노모 히데오(일본) 123승

3. 다르빗슈 유(일본) 103승

4. 구로다 히로키(일본) 79승

5. 류현진(한국) 78승

5. 다나카 마사히로(일본) 78승

류현진의 아시아 투수 다승 4위 고지 정복은 곧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상으로 1년 2개월 동안 빅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했으나 올 시즌 후반기에 돌아와 부활을 알렸기 때문이다.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지만 이후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이르면 9월 2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경기에서 구로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면 메이저리그 100승 고지도 다시 보인다.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80승 고지를 돌파하고, 앞으로 여러 시즌 꾸준한 활약을 보여 20승을 더하는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박찬호와 노모의 기록은 멀어 보이지만, 현역 아시아 최다 메이저리그 승리를 기록 중인 다르빗슈를 목표로 삼는 게 무리는 아니다. 류현진의 승리 시계가 다시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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