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부림’ 아비규환… 모두가 도망치던 그때, 피해자 지켰다

김기현 기자 2023. 8. 2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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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들샘 사회복무요원(사진 가운데)이 지난 25일 분당소방서에서 하성일 경인지방병무청장(사진 왼쪽)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인지방병무청 제공

 

최근 발생한 ‘분당 서현 흉기난동 사건’ 당시 사회복무요원이 피해자를 기필코 살리겠다는 의지 하나로 주저 없이 도움의 손길을 뻗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8일 경인지방병무청에 따르면 정들샘 사회복무요원(분당소방서 소속)은 지난 3일 퇴근 중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현장을 목격했다.

이에 정 요원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피해자에게 다가가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지혈 등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자신의 생명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빠른 판단과 용기 있는 행동으로 귀중한 생명을 구한 셈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기식 병무청장은 최근 정 요원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서한문을 직접 보내기도 했다.

하성일 경인지방병무청장 역시 지난 25일 분당소방서를 방문해 정 요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사회복무요원으로서의 책임의식과 봉사정신을 보여준 데 대한 감사를 표했다.

정 요원은 “피해자가 위급한 상황이라 무조건 도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더 이상 무고한 시민들이 피해 받지 않는 안전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인지방병무청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서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이들이 복무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제도 개선 등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김기현 기자 fact@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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