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국제다큐영화제 20주년 경쟁작 대상에 ‘침묵의 집’ 선정

2023. 8. 2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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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EBS(사장 김유열)가 주최하고 고양특례시가 후원하는 제20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2023’)가 지난 27일(일) EBS 2TV를 통해 폐막 방송을 방영하고 올해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 EIDF의 폐막은 20주년을 맞이하여 EIDF만의 고유의 정체성인 ‘방송’을 통해 일반 시청자들을 찾아갔다.

이날 방송의 진행은 개그우먼 오마주와 개그맨 이재율이 맡았으며, ‘페스티벌 초이스(경쟁)’ 부문에서 대상(다큐멘터리고양상)을 비롯하여 심사위원특별상, 심사위원특별언급, 시청자·관객상으로 총 5편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EIDF2023 기간에 함께 진행하여 먼저 시상식을 진행했던 제작지원사업 ‘KOCCA Short Pitch’의 수상작 또한 이 날 방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되었는데, 이 부문에서는 대상을 비롯하여 우수상으로 총 5편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EIDF 집행위원장 김유열 EBS 사장은 “수상하신 다큐 제작자와 창작자 분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리고, 행사에 도움 주신 관계기관, 자원활동가, 스태프, 시청자와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축하와 감사를 전하고, “‘시대정신을 열다’라는 올해 슬로건처럼, 시대를 비추는 거울로서 그 역할을 다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앞으로도 변함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드린다”는 인사와 함께 다음 행사에 대한 다짐을 전했다.

EIDF2023 ‘페스티벌 초이스(경쟁)’ 부문의 선정작들은 13편 모두 다양한 주제, 특별한 형식과 스타일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EIDF2023의 경쟁작들은 전 세계 다양한 문화권에서 다채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숨결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으며,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작품들이 선정되어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강렬한 힘을 전달하였다.

올해의 ‘페스티벌 초이스(경쟁)’ 부문에서는 대상(다큐멘터리고양상)에 파르나즈 주라브치안 감독과 모하마드레자 주라브치안 감독의 〈침묵의 집〉, 심사위원특별상에 자이네 아키올 감독의 〈로젝〉과 전찬영 감독의 〈다섯 번째 방〉, 심사위원특별언급에 데니스 도브로보다 감독의 〈어느 수도사의 대성당〉, 시청자 · 관객상에 전찬영 감독의 〈다섯 번째 방〉이 선정됐다.

총 3천 2백만 원 규모로 진행된 이번 EIDF2023 경쟁 부문의 대상(다큐멘터리고양상) 수상작에는 1천만 원(10,000,000원)의 상금이, 심사위원특별상 2편에는 각 7백만 원(7,000,000원)의 상금이, 심사위원특별언급에는 3백만 원(3,000,000원)의 상금이, 시청자 · 관객상에는 5백만 원(5,000,000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상 수상작인 〈침묵의 집〉은 100년 된 집에 살아온 테헤란의 한 전통적인 가족을 통해 혁명 전후의 이란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부터 현재까지 이란의 한 중상류층 가족이 3대에 걸쳐 겪어온 변화를 파르나즈와 모하마드레자라는 두 남매 감독의 지극히 개인적인 내레이션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사회적, 정치적 주제에 대한 풍부한 태피스트리를 엮어낸다. 집 자체가 침묵의 증인을 선 이 가족의 이야기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 되고, 가족의 집은 이란을 상징적으로 은유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후원으로 다큐멘터리로 구현될 매력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한국 국적의 신진 다큐멘터리 창작가를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올해 대상과 우수상으로 구성되어 총 5천만 원 규모의 기획개발 상금을 지원하였다.

대상 수상작인 김윤겸 감독의 〈마이크로스코픽 월드〉에는 1천 4백만 원(14,000,000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우수상 수상작인 이원식 감독의 〈아카이노 전기〉, 유소영 감독의 〈공순이〉, 최유진 감독의 〈부터〉, 백진우 감독의 〈수능 창시자〉에는 각 9백만 원(9,000,000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한편 올해 20주년을 맞이하여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일주일간 다채로운 구성과 의미 깊은 작품들로 다가갔던 제20회 EBS국제다큐영화제는 자체 VOD서비스인 D-BOX(https://dbox.ebs.co.kr/)를 통하여 다시 만나 볼 수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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