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존재감’ 박지수, 9분 49초 뛰고 코트 마진 27점

이재범 2023. 8. 2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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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는 박지수가 코트에 서 있는 동안 29-2, 27점이나 우위를 점했다.

박지수가 2쿼터 막판 코트를 떠날 때 KB는 38-27로 달아났다.

박지수가 5분 4초 뛰는 동안 KB는 BNK를 13-2로 압도했다.

KB는 박지수와 함께 보낸 9분 49초 동안 29-2(2쿼터 13-2, 3쿼터 초반 5-0, 3쿼터 막판 11-0)로 BNK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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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이재범 기자] KB는 박지수가 코트에 서 있는 동안 29-2, 27점이나 우위를 점했다.

청주 KB는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B조 예선에서 부산 BNK를 84-64로 제압했다. A조 아산 우리은행처럼 3연승을 기록한 KB는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B조 1위를 확정했다.

박지수의 위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한판 승부였다.

박지수는 이날 9분 49초 출전해 10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22분 49초(20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와 33분 3초(26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5블록)를 뛰었던 것과 달랐다.

그렇지만, 박지수가 코트에 서 있는 동안 코트 마진은 무려 27점이다.

박지수는 2쿼터 5분 38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았다. 이 때 25-25, 동점이었다. 박지수가 2쿼터 막판 코트를 떠날 때 KB는 38-27로 달아났다. 박지수가 5분 4초 뛰는 동안 KB는 BNK를 13-2로 압도했다.

KB는 38-29로 시작한 3쿼터 시작과 함께 박지수를 다시 투입했다. 연속 5득점한 뒤 박지수가 진안과 부딪힌 뒤 교체되었다.

주도권을 잡았던 KB는 흔들렸다. 51-42로 쫓겼다. 박지수를 찾을 수 밖에 없었다. 박지수가 투입되기 전에 김소담이 파울을 얻어 자유투 2개를 얻었다. 김소담의 득점으로 53-42로 앞선 KB는 박지수와 함께 연속 11점을 몰아쳤다. 순식간에 64-42로 벌어졌다. 3쿼터 막판 박지수는 벤치로 나왔다.

KB는 박지수와 함께 보낸 9분 49초 동안 29-2(2쿼터 13-2, 3쿼터 초반 5-0, 3쿼터 막판 11-0)로 BNK를 압도했다.

KB는 3쿼터까지 66-44로 앞섰다. 박지수가 출전하지 않은 시간 동안에는 37-42로 오히려 열세다. 더구나 2쿼터와 3쿼터 막판 박지수가 교체된 직후 BNK가 곧바로 득점했다.

국가대표 3명(안혜지, 이소희, 진안)이 버티는 BNK는 박지수 한 명에게 공수 모두 압도당했다. 박지수가 팀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 박지수가 뛰는 동안 유일하게 득점한 BNK 선수는 진안이다.

김완수 KB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박지수가) 대표팀에 갔다 왔고, 이틀 연속 경기를 뛰어서 컨디션이 좀 떨어졌다. 그래서 고민했다. 박지수에게 ‘괜찮냐. 안 해도 된다’고 했는데 의욕이 강하더라”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해서 조금씩 기용했다. 컨디션이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뛰어줘서 고마운 마음이다”고 했다.

박정은 BNK 감독은 “박지수와 우리 팀 빅맨 선수들이 신장 차이가 있다 보니 붙었을 때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KB는 지수가 안쪽에서 버텨줘서 체력을 아낄 수 있고 우리는 반대로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낀다”며 “지수에게 쉬운 득점을 허용하는 것보다 체력 부담을 느끼는 걸 시즌 전에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KB는 이틀 휴식을 취한 뒤 31일 필리핀 국가대표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사진_ 점프볼 DB(정수정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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