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esta] '이상동몽(異床同夢)' 우리의 꿈은 농구선수!
[점프볼=제천/배승열 기자] 서로 다른 곳에서 시작했지만, 꿈은 같다.
지난 26, 27일 양일간 충청북도 제천시 제천체육관에서는 '2023 농구 유·청소년클럽리그(i-League, 이하 농구 아이리그) i-Festa'가 열렸다. 이 행사는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농구협회, 충청북도농구협회, 제천시농구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그리고 제천시, 제천시의회, 제천시체육회가 후원했다.
농구 아이리그는 지난해 처음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시행한 사업이다.
농구 저변확대, 인프라 격차 해소를 위해 처음 시작됐고 올해 전국 13개 시·도(서울·부산·대전·대구·인천·울산·경기·충북·충남·전남·경남·제주·세종) 22개 시·군·구로 확대됐다.
그동안 취미, 생활로 농구를 즐긴 유·청소년 클럽 선수 중에 농구 아이리그를 경험하면서 농구 선수의 꿈을 갖게 된 경우가 생기고 있다. i-Festa에서 그 꿈을 가진 선수들을 만날 수 있었다.
먼저 강서 삼성 리틀썬더스 소속 심지성(수명초6, 사진 뒷줄 왼쪽) 군은 "작년 12월에 클럽 감독님과 아빠의 권유로 엘리트 농구로 전향하기로 했어요. 아빠는 어릴 때 엘리트 선수를 준비했다고 들었어요"라며 "사실 처음에는 큰 관심이 없었어요. 하지만 작년 국가대표 경기에서 여준석 선수의 모습을 보고 농구를 좋아하게 됐어요. 열심히 해서 여준석 선수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이야기했다.
노원 SK 주니어나이츠 소속 이주한(불암초6, 사진 앞줄 왼쪽) 군도 클럽 선수에서 엘리트 선수로 도전한다. 이주한 군은 "SK 주니어나이츠 대표팀으로도 뛴 적이 있어요. 3~4년 전에 엘리트 선수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엘리트 선수가 되면 운동을 더 전문적으로 하고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어요. 슛과 패스 연습도 많이 할 거예요. 좋아하는 선수는 SK 김선형 선수고 새 시즌에도 SK가 우승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구정회농구교실 김태윤(푸른솔초6, 사진 뒷줄 중앙) 군은 아직 고민 중이다. 김태윤 군은 "책을 보고 농구를 하게 됐어요. 책에서 농구를 하면 키가 큰다고 했는데, 그렇게 농구를 하다 보니깐 나랑 맞는 것 같아서 더 하게 됐어요"라며 "사실 어머니의 반대가 있어요. 엘리트 선수로 고민 중인데 구정회 선생님에게도 이번에 엘리트 선수가 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엘리트 선수가 된다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원주 YKK 소속 김동규(봉대초6, 사진 뒷줄 오른쪽) 군과 김동하(도곡초6, 사진 앞줄 오른쪽) 군도 본격적으로 엘리트 선수를 위해 준비 중이다.
"농구란 스포츠는 참 멋있어요"라고 입을 연 김동규 군은 "코트 위 선수들을 보면 항상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고 키도 크고 힘도 강해 보여서 멋있어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은 게 꿈"이라며 "이지운 코치님한테 농구를 배우고 있어요. 코치님이 많은 조언을 해주면서 저를 이끌어 주고 계세요. 열심히 운동해서 김종규 선수처럼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에요"라고 전했다.
김동하 군 또한 "2학년 때 처음 농구를 시작했어요. 처음 농구를 봤을 때 재밌어 보였어요. 처음 엘리트를 고민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많이 응원해 주고 계세요. 순발력, 드리블과 슛에 자신이 있는데, 엘리트 운동을 시작하면 빨리 적응해서 내 장점을 더 살리고 싶어요. 아빠가 앨런 아이버슨의 영상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아이버슨을 좋아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최근 클럽 스포츠에서 엘리트 스포츠로 전향하는 농구 선수가 하나, 둘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2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양준석(LG)도 KBL 유소년 클럽 선수 출신이다. 올해 강력한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로터리픽 후보 문정현, 박무빈(이상 고려대)도 처음 클럽에서 농구를 시작했다. 농구 아이리그를 통해 프로 선수의 꿈을 꾸는 이들이 미래의 한국 농구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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