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400억→EPL 득점왕→토트넘 주장...‘8년 전 오늘’ 손흥민, 토트넘 왔다→레버쿠젠도 하트!

가동민 기자 2023. 8. 2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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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8년 전 ‘오늘’은 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의 유니폼을 입게 된 날이다.


토트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2015년 오늘, 우리는 손흥민을 영입했다”라는 글과 함께 입단 당시 손흥민의 사진을 게재했다. 손흥민의 전 소속팀인 레버쿠젠도 하트 이모티콘으로 댓글을 달았다.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축구선수 출신이었던 아버지에게 직접 훈련을 받았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은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가르쳤다. 이후 동북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사업의 일환으로 함부르크로 떠났다.


어린 나이에 유럽에서 생활하며 손흥민이 한 단계씩 밟으며 성장했다. 손흥민은 2010-11시즌 18세의 나이로 함부르크에서 프리시즌에 데뷔했고 곧 바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손흥민의 재능은 독일에서도 주목했다. 첫 시즌은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지만 경기에 나올 때마다 제 역할을 다했다.


이후 팀의 핵심 자원이 됐고 2012-13시즌 리그 12득점으로 절정의 기량을 보여줬다. 좋은 활약으로 손흥민은 레버쿠젠으로 둥지를 옮겼다. 레버쿠젠에서도 손흥민은 공격의 중심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도 데뷔했고 리그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을 성공했다. 손흥민은 5년간 분데스리가에서 135경기 41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부름을 받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으며 EPL에 입성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3,000만 유로(약 400억 원)를 사용했다. 이적 초반에는 아쉬운 모습이 있었다. 터치도 부정확했고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다시 분데스리가 복귀도 고민했지만 도전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면 성장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토트넘의 주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해리 케인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EPL 역대 최고 듀오가 됐다.


절정은 2021-22시즌이었다. 토트넘이 흔들리는 동안 손흥민은 군계일학이었다. 감독이 바뀌어도 손흥민은 변함없었다. 후반기 득점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모하메드 살라와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결국 리그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살라와 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5대 리그 득점왕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시즌엔 조금 아쉬웠다. 시즌 초반에 부진이 이어지면서 벤치에서 시작하기도 했다. 게다가 UCL에서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겹치면서 체력적으로도 피로도가 쌓였다. 심지어 스포츠 탈장을 참으면서 경기를 뛰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고 EPL 103골에 성공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도약을 준비했다. 토트넘은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주장단을 꾸렸다. 기존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가 이적을 결심하면서 케인이 주장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케인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결국 손흥민이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이 됐다.


토트넘은 1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우리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손흥민은 요리스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 받았다. 제임스 메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새로운 부주장이 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입단 후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 리그를 8위로 마친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이번 시즌 좋은 시작을 알렸다. 비록 개막전에선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본머스를 잡아내며 2연승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3위에 위치해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전과는 다른 역할을 맡았다. 이전엔 손흥민이 토트넘의 주득점원이었다.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면서 기회를 잡고 직접 해결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도우미 역할에 가깝다. 공격 전개의 중심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기회를 만든다.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다시 날아오를지 주목된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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