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이 경제 변수로…엘니뇨 지속시 식량가격 7%↑
[앵커]
날씨가 우리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요? 과거와 달리 폭염과 태풍이 실제 소비 뿐 아니라 물가와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엘니뇨를 비롯한 기상이변이 잇따르면서 관련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스 중 하나인 스리라차 소스.
주 원료인 할라페뇨 고추 생산지인 멕시코가 오랜 가뭄에 시달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졌고, 한 병에 10만원까지 가격이 뛰기도 했습니다.
이상 기후가 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단적인 사례입니다.
올해도 적도 부근 태평양 바닷물이 뜨거워지는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
엘니뇨가 발생한 이후 국제식량가격 상승기가 이어졌는데,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1℃ 상승하면 1~2년 뒤 식량가격이 5~7%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우리나라는 곡물 대외 의존도가 높아 이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국제식량가격이 오르면 국내 가공식품은 약 11개월 후, 외식물가는 약 8개월 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식품·외식 물가의 경우 시민들의 체감 물가와 연관성이 큰 만큼 중장기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동재 / 한국은행 물가동향팀 과장> "우리나라, 전세계 공급충격으로 작용하면서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저소득층이 식료품 지출 비중이 높은데, 소득분배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뿐 아니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회복 흐름을 이어가던 민간 소비는 올해 폭염과 태풍의 영향으로 2분기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후위기가 단순히 악천후를 몰고 오는 것이 아니라 점차 물가와 성장 등 거시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떠오른 겁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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