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X-마음’ 9월부터 태백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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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남부권의 숙원 사업인 태백선 준고속열차가 다음 달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폐광지역 교통망 개선을 위해 투입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4년 앞당겼는데 철로 노후화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강원도는 다음달 1일부터 태백선 준고속열차 'ITX-마음'을 운행한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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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보다 시간 20분가량 단축
철로 노후화로 당초 계획보단 지연
강원도, 제천역 등 정차 제외 검토
강원 남부권의 숙원 사업인 태백선 준고속열차가 다음 달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폐광지역 교통망 개선을 위해 투입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4년 앞당겼는데 철로 노후화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강원도는 다음달 1일부터 태백선 준고속열차 ‘ITX-마음’을 운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해 경기도 양평·용문·양동역을 지나 강원 남원주·영월·정선 사북(민둥산)·태백·삼척 도계역을 거쳐 종착역인 동해역에 닿는다.
하루 상·하행선 각 1회만 운행한다. 상행은 매일 오전 7시 43분 동해역에서 출발해 오전 11시 54분에 청량리역에 도착한다. 하행은 오후 5시 2분 청량리를 출발해 오후 9시 14분에 동해역에 떨어진다. 기존 무궁화호 열차보다 20분가량 단축된다.
도심에서 고속도로를 타려면 1시간 이상을 달려야 하는 교통 낙후지역인 태백시 등 폐광지역 주민들은 이번 준고속열차 개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태백시민 윤모씨는 “태백은 육지의 섬이라고 불릴 정도로 교통이 열악하다”며 “태백이 발전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기존 선로의 노후화와 신형 열차의 신뢰성 문제를 이유로 열차가 최고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청량리역에서 태백역까지 2시간대 진입이라는 기존 계획보다 시간이 늘어난 점은 과제다. 이번에 도입되는 열차는 최고 속도 150㎞로 달릴 수 있지만 태백선은 70㎞로 제한된다.
도는 선로 노후화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우선 강원 이외지역 정차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계획엔 없었으나 마지막에 포함된 양동역이나 교통편이 많은 제천역 등을 제외하는 것이다. 도는 경기지역 1~2개 역을 제외하는 방안을 철도공사에 건의한 상태다.
정차역이 줄고 열차가 안정되면 청량리역에서 태백역까지 2시간대, 동해역까지는 3시간대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투입시기를 앞당기면서 철도공사의 손실 부담금을 강원도와 5개 시·군이 해마다 15억원씩 부담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태백선 개통 이후 탑승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도와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는 손실 부담금은 늘어날 수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신형 열차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고 정차하는 역이 줄면 수도권에서 강원 남부지역까지 걸리는 시간이 지금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강원 남부지역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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