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BL은 대학농구처럼 전력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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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 유코 토요타 감독은 경기마다 20점 차이로 이기길 바란다.
오가 유코 토요타 감독은 지난 시즌 평균 득실 편차가 20점 가량 된다고 하자 "숫자로 봤을 때 80-60을 원한다. 80-60을 하려면 쿼터마다 20-15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쿼터마다 20점 이상 올리고, 실점을 15점 이하로 막는 게 기준이다"며 "(그런 기준을 정한) 이유는 딱히 없다. 지금 팀이 이기려면 80-60으로 가야 한다. 지난 시즌 평균 득점과 실점을 보면 그 정도를 해야 이길 수 있어서 그렇게 결정했다. 1쿼터부터 20점 차이로 앞서나가지 못하지만, 쿼터마다 보면 5점 차이로 이기면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40분 경기라는 걸 늘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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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안텔롭스는 지난 26일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 첫 경기에서 2차 연장 끝에 90-93으로 패한 뒤 27일 인천 신한은행을 98-50으로 48점 차 대승을 거뒀다.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준결승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48점 차는 박신자컵 기준 55점(삼성생명 108-53 대학선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큰 대승이다. 대승의 비결은 수비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내가 생각할 때 (토요타의) 수비가 너무 강하다. 저쪽 수비의 스피드를 넘어설 수 없다. 한국에서 성공하려면 일본의 스피드와 같아져야 한다고 한다”며 “우리 같은 작은 팀은 스피드가 있어야 한다. 스피드로 (경기를) 장악해야 한다. 수비를 배워서 우리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토요타의 수비를 높이 샀다.
미야시타 키호는 “수비보다 공격을 좋아하지만, 감독님께서 공격을 하려면 수비가 되어야 한다고 하셔서 팀의 기준이 되어 있다”며 “본인의 감각으로 수비하면 안 된다고 하신다. 스틸을 나가거나 하는 건 본인의 감각이지만, 팀의 설정한 틀을 따라야 팀 디펜스가 된다”고 했다.
토요타의 대승은 우연히 나온 게 아니다. 토요타는 지난 시즌 26경기 평균 79.3점을 올리고, 평균 59.6점을 허용했다. 득실 편차는 19.7점이다.
오가 유코 토요타 감독은 지난 시즌 평균 득실 편차가 20점 가량 된다고 하자 “숫자로 봤을 때 80-60을 원한다. 80-60을 하려면 쿼터마다 20-15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쿼터마다 20점 이상 올리고, 실점을 15점 이하로 막는 게 기준이다”며 “(그런 기준을 정한) 이유는 딱히 없다. 지금 팀이 이기려면 80-60으로 가야 한다. 지난 시즌 평균 득점과 실점을 보면 그 정도를 해야 이길 수 있어서 그렇게 결정했다. 1쿼터부터 20점 차이로 앞서나가지 못하지만, 쿼터마다 보면 5점 차이로 이기면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40분 경기라는 걸 늘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토요타는 지난 시즌 득실 편차를 볼 때 감독이 원하는 농구를 선수들이 실현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챔피언에 등극한 우리은행은 득실 편차 13.9점(73.2-59.3)을, 최하위였던 하나원큐는 -10.0점(65.0-75.0)을 기록했다.
WKBL에서 20점 내외의 득실 편차는 보기 힘들다.
여자 대학부에서 올해 창단한 강원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44.1득점하고, 평균 78.3실점했다. 남자 대학부에서 고려대와 조선대의 득실 편차는 각각 +30.7점(84.6-53.9)과 -29.2점(61.8-91.0)이다.
토요타는 지난 시즌 3번이나 50점 이상 차이로 이겼다. 한 해 3번이나 50점 이상 차이의 승리나 패배는 남녀 대학농구에서는 쉽게 나오지 않는다.
토요타는 일본에서도 정상권 전력이다. 박신자컵에서도 신한은행을 상대로 이런 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토요타를 통해 WJBL의 전체 팀간의 실력 차이가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진_ 정수정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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