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니제르 주재대사, '떠나라'는 군부요구 거부하고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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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8일 아프리카 니제르 주재 프랑스 대사는 니제르의 쿠데타 성공 군부의 요구에도 니제르를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 달 전 민선 대통령을 타도하고 감금시킨 니제르 군부는 옛 식민 지배국 프랑스에 대한 일반 국민의 불만을 교묘히 이용하면서 프랑스 군대의 철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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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8일 아프리카 니제르 주재 프랑스 대사는 니제르의 쿠데타 성공 군부의 요구에도 니제르를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니제르의 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니제르를 식민지로 지배했었다.
한 달 전 민선 대통령을 타도하고 감금시킨 니제르 군부는 옛 식민 지배국 프랑스에 대한 일반 국민의 불만을 교묘히 이용하면서 프랑스 군대의 철수를 요구했다. 대신 러시아의 용병대 바그너 그룹에 도움을 청했다.
프랑스는 옛 식민지였던 서아프리카의 말리, 부르키나파소 및 니제르 등에 극단 이슬람주의 무장세력 퇴치 목적의 군대를 파견 주둔시켰으나 최근 수 년에 걸쳐 서아프리카 여러 나라서 바그너 그룹에 밀려 철수 요구를 받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니제르 군부와 직접 맞서는 것이 위험하다는 조언을 받았으나 이를 무시하고 군대 철수 및 대사 귀국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에서 연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우리의 정책은 올바른 것이며 이것은 모하메드 바조움 대통령의 용기, 우리 외교관들 그리고 압력에도 지상에 그대로 남아있는 대사의 헌신에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실뱅 이테 니제르 주재 대사는 25일(금) 니제르 외교부의 초치에 응하지 않았다는 비난과 함께 니제르 외무장관으로부터 48시간 안에 니제르를 떠나라는 요구의 서한을 받았다. 서한은 또 "니제르의 국익에 반하는 프랑스 정부의 행동"이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쿠데타 후에도 실권한 바조움 대통령의 권한만을 인정할 뿐이라고 계속 말해왔다. 니제르 군부는 서방과 서아프리카 인접국들의 제재를 받고 있으나 전쟁도 불사하겠다며 무시하고 있다.
마크롱은 이날 "프랑스가 오래전부터 우리 니제르의 적이 되었다는 내용의 쿠데타 주도 세력의 언사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이슬람주의 극단 세력과 싸우는 현지 군대를 돕기 위해 약 1500명의 군대를 니제르에 파견해 주둔시켜왔다. 쿠데타 직후 바조움 대통령 정부가 나라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면서 쿠데타 세력은 프랑스와의 군사 협력을 중지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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