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모두가 윤석열이다" 尹 "어렵더라도 선거에 자신감 갖자"
'성공의 어퍼컷을 위하여'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오미자주스로 건배
(인천=연합뉴스) 차지연 최평천 곽민서 김철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한자리에 모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께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만찬에 참석해 의원들을 격려했다.
작년에 이어 2년째 여당 연찬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정장 차림으로 만찬장에 들어섰다. 윤 대통령은 8~9명씩 앉아있는 원형 테이블을 돌며 의원 한명 한명과 모두 악수를 했다.
헤드 테이블의 윤 대통령 옆에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자리를 잡았다.
김 대표는 "우리가 열심히 바로 뛰기만 하면서 소통하면 내년 총선을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이 정말 바쁘신데도 저희를 격려해주기 위해 와 계시다"라고 말하자 의원들은 '윤석열'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윤 원내대표는 "'내가 윤석열이다', '모두가 윤석열이다'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고군분투해서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하면 제대로 뒷받침해드리지 못했다는 자성과 송구스러운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발언 중간중간 '윤석열'을 큰 소리로 외쳤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윤 대통령은 "연찬회를 1년에 한 번만 할 게 아니라 매달 해 여러분들의 격려를 받아야 제가 힘을 받아서 일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래간만에 다 뵈니까 정말 신이 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나 취임하고 나서나 늘 선거에 나선 후보라는 생각, 내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더 지지받고 해야 하는 후보라는 생각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며 "선거에 나설 때의 초심으로 임기 마지막까지 뛰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른손 주먹을 쥐고 올리면서 "국민의힘 화이팅. 같이 갑시다"라고 외쳤다.
윤 대통령은 만찬 마무리 발언에서 "지난 1년 동안 받은 박수보다 오늘 더 많은 박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만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선거에 임하면서 우리가 자신감이 없으면 국민이 우리를 믿어주겠나. 어렵더라도 선거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저쪽(야당)에 180석이 있어도 우리가 지방선거를 잘하지 않았는가' 라는 취지의 언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녁 식사로는 문어숙회, 생선회, 닭고기, 소고기 등으로 구성된 도시락이 나왔다. 만찬장에 술은 없었고, 오미자주스와 식혜가 음료로 제공됐다.
만찬 건배 제의는 총 3번 있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먼저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의 성공을 위하여"라고 오미자주스로 건배를 제의했다.
이어 유정복 인천시장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전주혜 원내대변인이 "성공의 어퍼컷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께부터 시작된 만찬은 1시간가량 이어졌다. 만찬 종료 뒤에는 윤 대통령이 의원들의 사진 요청을 들어주며 1대1 사진 촬영을 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만찬 이후 브리핑에서 건배사에 대해 "오늘 우리 표어가 '다시 한번 어퍼컷, 내가 윤석열입니다. 우리가 윤석열입니다' 라서 당을 대표해 건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만찬에서 당의 단합과 국정감사에 대한 우리의 다짐, 여소야대 현실에서 더 힘을 합쳐서 극복하자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며 "윤 대통령은 '의원들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왔기에 계속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힘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마무리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만찬에는 김대기 비서실장·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진도 참석했다.
이날 오후부터 진행된 연찬회에는 당 소속 의원 109명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 부총리,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 정부 장·차관 인사 등이 모두 집결했다.
의원들은 작년 연찬회 때 단체 티셔츠를 입었지만, 이날은 '드레스 코드'인 흰색 와이셔츠를 개별적으로 입었다. 취재진 130여명과 당 사무처 직원들이 모두 모여들면서 이른 오후부터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 연찬회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의원들에게 사실상의 '금주령'이 내려졌다.
통상 연찬회에서 공식 행사가 종료된 뒤 편한 저녁 자리가 이어졌지만,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 지도부는 의원들에게 음주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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