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연찬회서 정기국회·총선 전략 모색… 尹대통령, ‘당정 원팀’ 강조 (종합)

인천=민영빈 기자 2023. 8. 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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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與 국회의원 연찬회 2년 연속 참석
추경호·원희룡·한동훈 등 주요 장관도 참석
尹, 정기국회 앞두고 與野 협치 방향성도 제시

국민의힘은 28일 연찬회를 열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포함해 장·차관, 외청장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9월 정기국회와 내년 총선 전략을 모색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찬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당정 원팀’ 기조를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인천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만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인천광역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연찬회를 열었다. 당 소속 국회의원 111명 중 해외 출장 중인 박진 외교통일부 장관 등을 제외한 109명이 참석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장·차관급 정부 고위 관료, 대통령실 관계자, 당직자들도 함께했다.

당 소속 의원들은 흰색 티셔츠 차림으로 복장을 통일했다. 대신 하의는 자유롭게 입도록 했다. 김 대표는 하얀 와이셔츠에 데님 색 바지를, 윤 원내대표는 하얀 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연찬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9월 정기국회와 내년 총선 전략과 관련해 당 보고를 들은 뒤 당에서 준비한 3개 특강을 통해 윤석열 정부 국정 과제와 경제 정책도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 6시 4분 만찬장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와 함께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의원들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그는 의원들을 향해 “오랜만에 다 같이 이렇게 뵈니까 제가 정말 신이 난다”며 “우리가 지난 대선 때 힘을 합쳐 국정 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더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겠나 하는 아찔한 생각도 많이 든다”고 했다.

만찬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전주혜 원내대변인 순으로 건배사를 한 뒤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부총리는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 성공을 위하여”라고 외쳤고, 유 시장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전 원내대변인은 “성공의 어퍼컷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마무리했다.

28일 인천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 만찬 테이블에 민어회와 문어숙회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만찬은 생선구이, 닭고기, 소고기, 과일 등이 포함된 도시락 세트와 경북 포항이 지역구인 김정재 의원이 준비한 문어숙회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준비한 민어회 등 수산물도 함께 나왔다. 후식으로 전남도당에서 준비한 떡 등도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여소야대 정국에서의 협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 국회는 여소야대에다, 언론도 정부 야당 지지 세력들이 잡고 있어서 24시간 우리 정부 욕만 한다”며 “협치, 협치하는데 새가 날아가는 방향은 딱 정해져 있어야 왼쪽 오른쪽 날개가, 보수 진보가 힘을 합쳐서 성장과 분배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서도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뒤로 가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당 소속 의원들과 장·차관 등을 향해 “정치 영역에서의 타협은 늘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근본적으로 통합과 타협을 어떤 가치, 어떤 기제로 할 것인지 국가 정체성에 대해 성찰하고, 당정에서만이라도 국가를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지 등 확고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몇몇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발언 중간중간에 “맞습니다”라고 응수하거나 박수와 함께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는 등 윤 대통령의 발언에 적극적으로 호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의원들은 “우리 국민의힘 화이팅”, “같이 갑시다” 등을 외치기도 했다. 이후 상임위별로 테이블을 나눠 앉아 1시간 정도 만찬을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후 인천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3대 개혁 완수-2023 국회의원 연찬회' 만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만찬을 모두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만찬에서 당 단합과 오는 10월 국정감사에 대한 다짐, 여소야대 형국에서 힘을 합쳐 우리의 현실을 극복하자는 이야기들이 오갔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연찬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수도권 위기론’과 관련된 윤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전 원내대변인은 “오늘은 국정 수행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이고, 총선 준비는 당에서 하는 것이라 그런 이야기는 공식적으로 나오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당정 원팀’ 단합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위기 상황에서 당과 정부가 똘똘 뭉쳐 여기까지 잘 왔다. 앞으로도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자’고 발언했다”며 “(윤 대통령은) ‘의원들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계속해서 자신감을 갖고 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힘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무리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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