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3개의 태풍 동시에 활동...모레까지 150mm↑ 국지 호우

김민경 2023. 8. 2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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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먼 남해에 3개의 태풍이 발생해 동시에 활동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태풍끼리 작용하면 진로가 무척 유동적이어서 각별한 경계가 필요합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위성에 3개의 거대한 소용돌이 구름이 보입니다.

9호 '사올라', 10호 '담레이', 11호 태풍 '하이쿠이'입니다.

9호 태풍이 만들어진 지 나흘 만에 11호까지 태풍 3개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10호 태풍은 일본 동쪽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진 않겠습니다.

'매우 강한' 태풍인 9호 '사올라'는 타이완 남쪽을 지나 중국 남동부에 상륙하겠습니다.

11호 '하이쿠이'는 북서진하며 '중간' 강도 태풍으로 발달해 주말쯤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북상하겠습니다.

이후 두 태풍은 서로 발달과 진로에 영향을 주는 '후지와라' 효과를 보이며 진로가 무척 유동적으로 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게 될지를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박중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막 태풍으로 발달해서 이동을 시작한 상황이기 때문에 각 모델 수치모델에서 예측하는 이러한 경향성은 매시간 바뀌고 있다는 부분을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중부를 중심으로 시작된 비는 이번 수요일까지 사흘간 이어집니다.

북쪽 찬 공기와 남쪽 따뜻한 공기가 부딪히며 형성된 정체전선이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2차 장마입니다.

[박중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 29일(내일)까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30일(모레)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지리산 등 남해안과 제주 산간에는 150mm 이상, 그 밖의 내륙에도 최고 80~12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은 강한 비가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광현

영상편집:전주영

그래픽:김진호, 김도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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