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비극' 반복 온라인 커뮤니티…"자율규제 한계"
[앵커]
최근들어 흉기난동이나 살인예고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성범죄나 극단적 선택을 모의하는 데도 온라인 커뮤니티가 악용되고 있는데, 자율 규제에만 맡기기에는 폐해가 크다는 지적입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특정 지역에서 누군가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버젓이 올라와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른바 '살인예고글'은 현재까지 집계된 것만 480건에 이릅니다.
직접 입에 담기는 어렵지만, 키보드로 입력하기는 쉽습니다.
<이성엽 /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익명으로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좀 더 자기 생각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게 되고 공격적인 성향도 나타난다고 봐야 되겠죠."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심리적으로 취약한 이용자를 골라 성착취 대상으로 삼은 일당도 발각됐습니다.
신대방팸, 신림팸 등으로 불린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지난 26일 분당의 한 공유민박에서는 서로 모르는 사이인 3, 40대 남성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온라인에서 만나 극단 선택을 모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각종 범죄와 비극이 되풀이되는 무대인 셈인데, 자체 모니터링은 역부족이었습니다.
<구정우 /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규범을 준수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것들을 모니터링하고 좀 강압하기도 하고 이런 것들이 필요한데 많이 부족한 거죠."
자율 규제에만 맡기기보다, 플랫폼 사업자에 유해 콘텐츠를 관리할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온라인커뮤니티 #살인예고 #자율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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