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이번엔 맞힐까...9조어치 사들이며 금리 하락에 베팅
장기채 ETF 투자수요 커져
개인 美30년ETF 3천억 매수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전체 채권 ETF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13조9595억원에서 이달 25일 23조895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 보다는 국내채권 투자 수요가 크게 늘었다.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ETF 순자산은 연초 12조9826억원에서 최근 21조2866억원으로 8조3040억원 가량 늘어 전체 채권 ETF 자산 증가액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개인들의 채권투자에 대한 관심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장외시장에서 사들인 채권 규모는 24조8237억원으로 지난해 한 해 순매수 규모(20조6113억원)를 훌쩍 뛰어 넘었다.
특히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활용해 자본 차익을 거두고자 하는 투자자 사이에서 잔존만기(듀레이션)가 긴 장기채 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올 들어 개인들의 투자종목을 보면 장기채 ETF가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채권 가격은 통상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개인들이 많이 사들인 30년 국채 ETF는 올해 채권금리 상승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이처럼 개인들의 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은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투자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균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가령 지난해 초 1~2% 수준에 머물던 10년물 국채금리가 최근 4% 수준까지 올라갔다”며 “발빠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내년 기준금리의 인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중장기채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TF로 채권에 투자할 경우 낮은 비용으로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도 개인 투자 수요가 몰리는 이유로 꼽힌다.
이에 따라 최근 한화자산운용은 장기채30년 액티브 ETF를 상장하는 등 주요 운용사들은 장기 국채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세가 완화되며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며 채권 가격 역시 매력적인 가격대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강남도 아닌데 몰려드네요...“집 없어 난리” 이 동네 무슨일이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그땐 왜 몰랐을까…돌싱男女, 이혼 뒤 곰곰이 생각한 ‘후회 1순위’ - 매일경제
- 정유라, 김윤아 오염수 규탄에 “안 창피한가? 공부 좀 해라” 일침 - 매일경제
- “이래도 아이 안낳을래?”…초등 6학년 부모도 근로시간 줄여준다 - 매일경제
- [단독] 카이스트·포스텍 출신 의과학자 나오나…정부, 의전원 설립 검토 - 매일경제
- 한 달새 550,000,000,000원 늘었다…서민들 급전 창구된 카드사 - 매일경제
- “SUV가 건물 외벽 들이받았다”…붙잡힌 ‘만취’ 도주女의 정체 - 매일경제
- 주호민 아들 아동학대 사건…법정서 녹음파일 전체 공개한다 - 매일경제
- [속보] 피프티피프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 - 매일경제
- “오타니상, 제발 고장내지 말아주세요” 메츠 구단의 간절한 호소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