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부상’ 유럽파, 이강인 빼고 합류…공격력 괜찮나

이정호 기자 2023. 8. 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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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유럽 원정 명단 발표
“조규성·황희찬 무리 없다” 소집
김준홍·김지수·이순민은 첫 발탁
AG 대비 백승호·정우영 등 제외
설영우·홍현석 웨일스전 뒤 해제

허벅지를 다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에 나설 축구대표팀 25명 명단에서 제외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8일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축 선수들은 변함이 없는 명단을 발표했다.

다만 이강인은 부상 때문에 빠졌다. 당초 이강인을 A대표팀 일정에 동행시키려던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3일 이강인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상이 꼬였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미련을 버리고, 이강인이 A매치 이후 이어질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에 전념하도록 배려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경기 운영에 곤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또 다른 계획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이강인이 조속히 회복해 소속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아시안게임에도 정상 컨디션으로 참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응원의 말을 남겼다.

이강인 외에도 유럽에서 뛰는 대표팀 주축 공격수들의 부상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명단에 포함했다. 허벅지를 다친 조규성과 종아리에 부상을 입은 오현규(셀틱), 지난 주말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한 황희찬 등도 대표팀에 포함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에 대해 “다행히 조규성과 황희찬의 경우 소속팀과 계속 소통하면서 이번 소집 합류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명단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려는 있다. 선수들 대부분이 부상 회복 기간에 정상적인 훈련이 어려웠던 만큼 경기 감각이나 체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황의조(노팅엄)도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는 상황이라 주장 손흥민의 의존도가 커질 수 있다.

클린스만호는 내달 8일 웨일스, 1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대표팀 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멤버들은 A매치 일정을 마친 뒤 19일(쿠웨이트전)에 시작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첫 경기를 곧바로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일정을 병행해야 하는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규현(드레스덴) 등을 제외했다.

다만 설영우(울산), 홍현석(헨트)은 욕심을 냈다. 웨일스전 구상에 이들이 포함된 듯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설영우와 홍현석은 웨일스전을 대비해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웨일스전 직후에 이들도 소집 해제돼 아시안게임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김준홍, 김지수, 이순민

이번 명단에서 골키퍼 김준홍(김천)과 수비수 김지수(브렌트퍼드), 미드필더 이순민(광주)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두 선수(김준홍, 김지수)는 당장 즉시 전력감이라기보다 앞으로 대표팀의 미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지켜보고자 발탁했다”고 말했다.

K리그1 승격팀 광주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맹활약 중인 이순민도 기회를 얻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의 발탁은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말로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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