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이재명 소환 신경전 가열...檢 "4일 재통보" vs 李 "셋째 주 출석"
"9월 정기국회 본회의 없는 셋째 주 출석할 것"
검찰, '사법방해 의혹' 박찬대·천준호 4일 소환
檢 "李 사법방해 관여 의심…혐의 추가 가능성도"
[앵커]
쌍방울 그룹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다음 달 4일 출석하라고 재통보했습니다.
이 대표가 다음 달 국회 본회의가 없는 셋째 주 출석 의사를 밝히자, 검찰이 일방적 통보라고 반발하며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쌍방울의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 소환 조사 날짜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온 검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이 통보한 30일을 이틀 앞두고, 이 대표 측은 예정된 당무로 출석이 불가능하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검찰에 출석 날짜를 당겨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국회 본회의가 없는 다음 달 셋째 주에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재명 대표는 9월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주간에 검찰에 출석할 것입니다.]
빨라야 다음 달 11일쯤으로 예상되지만, 이 대표 일정대로 진행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검찰은 이 대표의 일방적 통보일뿐이라고 선을 긋고, 다음 달 4일로 재차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가 국회 비회기 중임에도 출석을 거부하고 날짜를 2주나 미루는 것은 시간을 끌려는 시도로 의심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른바 '사법 방해'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의 최측근들도 줄소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 대표에게 재통보한 오는 4일은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재판 지연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박찬대 최고위원과 경기도 대북사업 공문 유출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천준호 의원 조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의 묵인이나 지시가 없이 자발적으로 나섰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이 대표 관여 여부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수사 진행에 따라 제3자 뇌물 혐의에 더해, 증거인멸 교사 등 추가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 조사를 마친 뒤 백현동과 대북송금 의혹을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 대표 다음 달 조사 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추석 전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그래픽 : 김진호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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