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法이 막은 '탈 어트랙트'…법정 싸움 이어간다[종합]

▲ 피프티 피프티. 제공|어트랙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의 전속계약 분쟁에서 법원이 어트랙트의 손을 들어준 가운데, 양측의 법정 싸움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28일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피프티 피프티가 전속계약을 해지하려는 사유를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다고 봤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정산 의무 불이행, 건강 보호 의무 무시, 활동 지원 부족 등 전속계약 해지 사유로 든 세 가지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프티 피프티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 전에는 세 가지 모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아란의 수술로 활동이 중단된 후 (피프티 피프티가) 갑작스럽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라며 "멤버들의 시정 요구에도 소속사가 시정하지 않았다거나 등의 사정이 확인되지 않고, 신뢰 관계가 파탄난 정도에 이르렀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라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스포티비뉴스에 "법원의 판단에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가신 기분"이라며 "K팝, 특히 탬퍼링과 관련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례를 남겨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소송은 가처분 신청이라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이에 불복하고 본안 소송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피프티 피프티 측은 어트랙트를 향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19일 전파를 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당시 제작진에 직접 연락을 한 피프티 피프티 한 멤버의 가족은 "미담으로 덮여 있는 상황"이라며 "어이없지만 대응하지 않고 참았다"라고 했다. 이어 "가수를 안 했으면 안 했지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고 어트랙트로 돌아갈 가능성 자체를 닫았다.

▲ 피프티 피프티. 출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또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가족들은 어트랙트의 가해를 주장하고 있어 재판에서도 같은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어트랙트 대표는 공포의 대상 같은 분"이라며 "저희 어린 아이들이 버티지 못할 것 같다"라고 분쟁을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한 멤버의 가족 A씨는 "말씀은 돌아오라고 하는데 모든 사람들을 옥죄고 돌아오라고 한다. 저희는 그게 더 무서웠다"라고 호소했다.

또다른 멤버의 가족 B씨는 "정산은 부수적인 거다. 언젠가는 OO가 많이 힘들어서 소속사에서 한번 뛰쳐나온 적도 있었다"라며 "공황장애로 여러번 발작이 있었고, 한번 실신해서 병원에서 산소호흡기를 해서 깨어난 적도 있었다"라고 어트랙트로 인해 멤버들이 심각한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다른 멤버 가족 C씨는 "감시 통제가 너무 심각했다. 식사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멤버 부모들이 음식을 갖다주면 반찬을 전부 거실에 버려버리고 멤버들에게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하는 모욕적인 언사를 심하게 당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올해 2월 발매된 싱글 수록곡 '큐피드'가 미국 빌보드 차트, 영국 오피셜 차트 등에서 인기를 모으며 '중소의 기적'으로 불렸다. 그러나 지난 6월 19일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소속사와 분쟁에 들어가 논란이 일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