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은평구 먹자골목서 흉기 들고 위협한 50대 검거

지난 26일 은평구 먹자골목서 시민 위협
길이 약 40㎝ 흉기와 삼단봉 휘두르기도
"젊은 남성과 시비 붙어 화가 나 범행"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시비가 붙어 화가 난다는 이유로, 서울 은평구의 한 먹자골목에서 양손에 흉기를 들고 시민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 26일 오전 1시께 50대 남성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해 구속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6일 오전 0시20분께 서울 은평구의 한 먹자골목에서 양손에 흉기를 든 채 술집 손님과 시민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젊은 남성들과 어깨가 부딪히며 시비가 붙었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시비가 붙은 이후, 집에서 길이 약 40㎝의 흉기와 삼단봉을 가지고 범행 현장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사건 장소인 술집 밖에서 양손에 흉기를 쥔 채 손님들을 위협하고 실제 흉기를 휘두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술집 손님들은 재빨리 가게 문을 잠가 A씨의 진입을 막았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40여분간의 수색 끝에 인근을 배회하던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는 범행 때와는 다른 옷을 입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A씨 구속영장을 신청 후, 발부받아 조사를 진행 중이다"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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