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문화축제 끝났는데…곳곳 ‘쓰레기’
[KBS 춘천] [앵커]
춘천 의암호 일대에서 전 세계 60여 개국 선수단과 함께 치른 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지난주 막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축제가 끝난 대회장 곳곳에는 쓰레기가 방치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주일간의 열전을 펼치고 이달(8월) 24일 폐막한 강원춘천 세계태권도 문화축제.
축제는 끝났지만 대회장 곳곳에는 쓰레기가 버려져 있습니다.
지난 주말, 의암호.
관람객들이 먹고 버린 음료수 캔부터 플라스틱 생수병들이 물 위에 떠다닙니다.
바로 옆 수상 무대 위에는 행사에 쓰던 물건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원도/춘천시 석사동 : "장대를 이용해서 그 주변에 떨어져 있던 것을 제가 주었습니다. 70~100리터 용량의 봉투였는데 그게 4개 정도 나오더라고요."]
휴일 지나 다시 찾은 송암스포츠타운.
깨진 유리병 조각은 물론 각종 쓰레기가 도로에 방치돼 있습니다.
제때 치우지 않다 보니 음식물쓰레기까지 누군가 내다 버렸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직원들이 직접 나와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합니다.
조직위는 청소업체에 대행을 맡겼는데 비가 오면서 쓰레기 처리가 늦어졌다고 해명합니다.
[이우진/춘천시 세계태권도문화축제지원단장 : "시민들께서 보시기에 좀 안 좋으셨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저희가 정리하는 일정이 다 있거든요."]
하지만, 국제 규모의 큰 태권도 행사를 기획한 단계에서부터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상진/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 "행사를 축하하는 과정에서의 무분별한 현수막 게첨 그리고 일회용품 페트병의 사용 그런 부분이."]
국제대회로 치러진 세계태권도문화축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도 중요했지만, 축제가 끝난 이후 소홀했던 쓰레기 처리문제는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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