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른 국적, ISS 도킹 성공”…미·러 우주인 한 자리
[앵커]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4개 나라 우주인을 태운 우주선이 국제 우주정거장 ISS에 성공적으로 도착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우주에서 만큼은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기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면 윗쪽 지구가 보이는 우주 공간을 가로질러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다가옵니다.
목표는 국제 우주정거장 ISS, 깜박이는 유도등을 따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한동안 계속됩니다.
["(도킹까지) 5미터 … 5미터 확인!"]
크루 드래곤은 마침내 호주 상공 4백 킬로미터 지점에서 시속 2만 8천 킬로미터로 이동 중인 ISS와 도킹에 성공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주 케네디 우주센터를 출발한 지 약 서른 시간 만입니다.
해치가 열리고 ISS에서 기다리던 우주인들은 새 방문객을 포옹으로 맞이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TV : "러시아 연방 우주국 소속 콘스탄틴 보리소프가 다음으로 해치를 통과했습니다. 역시 국제우주정거장(ISS) 합류는 처음입니다."]
크루 드래곤에는 미국인 기장을 비롯해 덴마크와 일본, 러시아 국적 우주인 4명이 탑승했습니다.
우주정거장까지 수송을 맡은 스페이스 X측은 모두 다른 국적으로 우주인이 구성된 건, 7번째 발사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러시아 우주인이 탑승한 건 미-러 관계 악화에도 우주 협력은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콘스탄틴 보리소프/러시아 우주비행사 : "모두가 단결해서 함께 일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새로 합류한 우주인들은 앞으로 여섯 달 동안 ISS에 머물면서 우주 체류에 따른 인체 변화 등 200여 가지 연구와 실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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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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