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수해 원인 규명’ 특위 무산…예결위원장 선임 충돌
[KBS 청주] [앵커]
오송 참사 등 지난달 발생한 수해 원인 규명을 위한 청주시의회 차원의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여·야의 갈등 끝에 무산됐습니다.
여·야는 예산결산위원장 선임을 두고도 충돌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송 참사 이후 처음 열린 청주시의회 임시회.
여·야 가릴 것 없이 수해 관련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완복/청주시의원/국민의힘 소속 : "재난 대응의 주체도 이제는 관에서 민간부문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박승찬/청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소속 : "이범석 시장은 현장에는 가장 나중에 들어가고 수사나 책임질 일에서는 가장 먼저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법에는 시각차가 분명했습니다.
앞서 청주시의회 차원의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더불어민주당.
검찰 수사 중인 오송 참사를 행정사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특위 추진에 나섰지만 다수당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박완희/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야가 따로 없는 문제이고 정쟁으로 가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사안이라고 생각해요. 이범석 시장 감싸기 아니냐고 하는 사회적 비판을 듣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특위 추진에 대해 국민의힘은 정기 행정사무감사에서 상임위별로 다룰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노학/국민의힘 원내대표 : "복구에 우선을 두고 9월, 10월 상임위별로 충분한 조사를 해서 현장 방문도. 상임위별로 충분하게 다뤄볼 수 있는 사안이고..."]
여·야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임을 두고도 충돌했습니다.
예결위원장은 옛 청원군 출신을 선임한다는 청주청원 상생발전합의안에도 불구하고 합의안에 따라 전반기 의장을 지낸 옛 청원군 출신 김병국 의장은 청주가 지역구인 박봉규 의원 선임안을 상정해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반발한 민주당 소속 예산결산위원 6명이 모두 사임하며 청주시의회는 또다시 정쟁의 소용돌이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규명 기자 (investiga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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