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與 연찬회서 '원팀' 강조…"똘똘 뭉쳐 여기까지 잘왔다"[종합]

尹 "대선 초심으로 임기 마지막까지 뛰겠다"
與 "열심히 뛰면 내년 총선 승리…정권교체가 尹정부 성공"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인천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당 지도부도 여기에 맞춰 정기국회의 원활한 추진과 내년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우리가 대한민국의 위기 상황에서 똘똘 뭉쳐서 여기까지 잘 왔다. 앞으로도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의원들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우리가 계속해서 자신감을 갖고 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힘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만찬과 관련해 "당의 단합과 국정감사에 대한 다짐, 여소야대 현실에서 더욱더 힘을 합쳐서 극복하자는 이야기가 오갔다. 또한 윤 대통령이 말씀하실 때마다, 여러 차례 연호하는 분위기였고, 윤 대통령도 이에 힘을 얻으셨다. 당정이 더욱더 단합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찬회에서 '초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선거)에 나섰을 때 초심으로 임기 마지막까지 뛰겠다. 저는 늘 선거에 나선 후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받아야 하는 후보라는 생각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정권교체 과정을 기업 인수에 비유해 우회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이 미흡했다는 점을 꼬집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을 인수해 보면,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자금도 없는데 직원 숫자도 많고 벌여놓은 사업도 많다. 즉, 내실이 채워진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정부를 담당해 보니까, 국가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지난 대선 당시 힘을 합쳐 국정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겠나 하는 정말 아찔한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을 겨냥해 국회 여소야대 문제로 빚어지는 국정 운영 차질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 공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국회에서 여소야대에다가 언론도 전부 야당 지지 세력들이 잡고 있어서 24시간 우리 정부 욕만 한다. 후쿠시마도 보면, 도대체가 과학이라고 하는 건 '1+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세력들과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김기현 대표는 "국가 안보가 튼튼해지고 민생 경제가 좋아지고, 우리가 열심히 바로 뛰기만 하면서 소통하면 내년 총선에서 이길 것이다. 실핏줄처럼 군데군데 민생 현안이 해결되도록 국민들이 느끼게 만드는 것이 우리 의원들 책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연찬회 특강에서 경제 반등의 조짐이 보인다고 한 것을 언급, "갈수록 더 좋아지게 만들어 나갈 자신이 있으면, 정기국회에서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실질적 정권 교체를 이뤄야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대한민국이 성공할 수 있다. '내가 윤석열이다'라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우리의 방향은 늘 국민과 민생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국회의원 연찬회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통합·소통·경제를 주제로 각각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고문,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 추 부총리가 특강을 펼쳤다. 이어 정기국회를 대비해 각 부처 장·차관이 참석한 상임위별 분임토의를 진행하는 등 전열을 정비했다. 이날 연찬회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당 소속 의원 110명, 각 부처 장·차관, 대통령실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