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급감, 연체율은 급등…‘울상’ 저축은행
금감원 “자산건전성 관리 유도”
저축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1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5.3%를 넘어섰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상반기에 9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8956억원 흑자)보다 순이익 규모가 9918억원 감소해 적자로 전환했다.
예대금리차 축소에 따라 이자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5221억원(15.8%) 감소했고, 대손충당금이 6292억원(48.3%) 증가했다.
연체율은 상승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5.33%로 지난해 말(3.41%)보다 1.9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5.76%, 가계대출 연체율은 5.12%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2.93%포인트, 0.38%포인트 올랐다.
대출 규모는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총대출은 10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조7000억원(4.9%) 줄었다. 기업 대출은 65조1000억원, 가계대출은 3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5조4000억원(7.6%), 3000억원(0.8%) 감소했다.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BIS 비율은 14.15%로 전년 말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규제비율(7~8%)을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하반기에 저축은행 영업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 불확실성이 악화할 경우를 대비해 부실채권 매각 확대와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등으로 자산건전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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