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45% 누락”…계약해지 잇따라
[KBS 대전] [앵커]
'철근누락'이 확인된 LH 발주 아파트에서 계약해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공주의 한 아파트에서는 지하주차장에서 철근이 누락된 기둥이 전체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8백여 세대 규모로 입주를 마친 LH 아파트입니다.
표본조사에서 일부 기둥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돼 이달 초부터 지지대 설치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전수 조사결과, 지하 주차장 전체 345개 기둥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54개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됐습니다.
설마설마하던 입주민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입주민 : "처음에는 (철근 누락이) 몇 퍼센트인지 몰랐는데 45%라는 얘기 듣고 언제 무너질까…. 이런 것 때문에 불안하기도 하고 솔직히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이지 않습니까?"]
주민들은 보강공사도 신뢰하기 어렵다며 우선, 안전한 임시 주차장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임달희/공주시의원 : "주민들은 굉장히 불안해하고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이 주차장에는 주차를 못 하기 때문에 임시로 주차장을 우리 의회에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계약해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이 아파트에서만 입주 계약 9건이 해지됐고, 전체 360여 개 기둥 중 24%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된 아산의 한 LH 아파트에서는 입주민 5명이 계약을 해지하며 이사 비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입주민/아산시 배방읍 : "이사비용 다 지원해 주고 이동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LH 쪽이라도 이 근방으로…. 왜냐하면 여기에 직장 다니는 분이 많으니까."]
LH는 다음 달 말까지 철근 보강 공사를 마무리하고 계약 해지 입주민에게는 위약금 면제와 이사비 지원, 대체 임대주택 마련 등 보상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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